12일 중부자바 스마랑 렘뽕사리의 한 자취방에서 30대 여성이 마취주사를 맞고 숨진채 발견됐다.
스마랑 경찰청에 따르면 피해자는 30살 아울리아 리즈마 레스타리(Aulia Risma Lestari)씨로 그녀는 스마랑 소재 닥터 카리아디 병원(RSUP Dr. Kariadi)에 재직 중인 전공의(레지던트)로 밝혀졌다.
그녀는 디포네고로 대학(Universitas Diponegoro)에서 마취학 석사 과정을 밟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현장에서 발견된 일기장을 확인한 결과 아울리씨가 집단 괴롭힘을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시티 나디아 타르미지(Siti Nadia Tarmizi) 보건부 대변인은 고된 업무로 인한 자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시키 대변인은 “아울리아씨의 죽음이 집단 괴롭힘에 의한 것인지, 아니면 현재 진행 중인 마취과 레지던트 프로그램의 과중한 업무로 인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인지 밝혀내기 위해 조사하고 있다”며 “경찰 조사가 끝날 때까지 현재 진행 중인 마취과 레지던트 프로그램을 중단하도록 조치했다”고 말했다.
병원과 대학측은 이번 비극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디포네고로대 수하르노모(Suharnomo) 총장은 학내 괴롭힘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수하르노모 총장은 15일 성명을 통해 “고인이 평소 건강상 문제로 인해 학업에 지장을 받아 왔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고인의 죽음에 얽힌 의혹을 명확히 밝혀내기 위해 학교 차원의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디포네고로 의대는 작년 8월부터 학내 괴롭힘 및 성폭력 방지팀을 도입해 적극적으로 감시, 해당 사건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인니투데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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