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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유독성 화산 연기에 대면수업 중단…외출시 마스크 권고

필리핀 마닐라 남쪽으로 약 30㎞ 떨어져 있는 타알 화산이 대량의 화산 가스를 내뿜어 주변 지역이 뿌연 연기에 뒤덮여 있다. / 인콰이어러 홈페이지 캡처

마닐라 남쪽 타알화산서 대량 화산가스 분출…
“폭발 가능성은 작아”

필리핀에서 화산이 유독성 화산 가스를 내뿜어 주변 지역의 학교 대면 수업이 일제히 중단됐다.

20일(현지시간) 인콰이어러•필리핀스타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최근 필리핀 수도 마닐라 남쪽으로 약 30㎞ 떨어져 있는 타알 화산에서 대량의 화산 가스가 뿜어져 나왔다.

필리핀 화산지진연구소는 전날 타알 화산의 약 2.4㎞ 높이 상공까지 3천355t 분량의 이산화황이 분출됐다면서 ‘대규모 (가스) 배출’로 분류했다.

이에 따라 전날 바탕가스•카비테•리잘•라구나•옥시덴털민도로 등 주변 여러 주의 광범위한 지역 학교들이 대면 수업을 중단하고 온라인 수업을 실시하거나 휴교했다.

후안 에드가르도 앙가라 필리핀 교육부 장관은 화산 가스의 영향을 받는 지역 학교들이 지방정부의 공식 발표가 없더라도 수업을 연기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필리핀 보건부도 전날 발표를 통해 유해한 화산 가스 접촉을 삼가도록 야외 활동을 제한하고 외출 시 마스크를 착용하거나 코와 입을 막을 것을 권고했다.

또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집 등 건물 안에서도 창문을 닫으라고 당부했다.

보건부는 화산 가스에 이산화황 등이 포함된 산성 미세 물방울이 들어 있어 사람의 눈, 목구멍이나 기관지에 닿으면 따가울 수 있으며, 천식이나 폐•심장질환 환자, 노년층, 임신부, 아동은 특히 취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타알 화산의 현 상태에 대해 화산지질연구소는 중심 분화구에서 뜨거운 마그마가 올라오는 것이 관측됐다고 밝혔다.

다만 이 일대의 화산 활동 수준과 지표면 변형 정도 등을 고려하면 본격적인 화산 폭발이 일어날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고 전망하면서 화산 경보 수준을 당장 분화 가능성은 작은 1단계로 제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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