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C 신규취항 줄이어…
항공업계 “동남권 여행 수요 대응”
항공사들은 곧 시작될 동계 운항 시즌을 맞아 항공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부산발 국제선 노선 확장에 나섰다.
김해공항 최장 거리 노선인 부산과 발리를 오가는 비행기가 뜨고 홍콩과 코타키나발루(말레이시아) 노선도 운항이 확대되는 등 항공사 신규 취항이 줄을 잇고 있다.
2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에어부산은 다음 달 30일 김해공항 최장 거리 노선인 부산~발리(인도네시아) 노선을 주 4회(월•수•금•일) 신규 취항한다.
에어부산 부산~홍콩 노선도 4년 만에 복항해 11월 13일부터 운항을 재개한다. 부산~홍콩 노선은 그간 홍콩익스프레스만 주 7회 운항해왔다.
에어부산이 부산~발리 노선과 함께 운수권을 확보한 부산~자카르타(인도네시아) 노선도 12월 취항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김해공항 국제선 점유율 2위인 제주항공의 부산발 국제선 노선 확장도 눈에 띈다.
제주항공은 동계 시즌이 시작되는 10월 27일부터 부산~코타키나발루 주 6회, 부산~가오슝(대만) 주 3회, 부산~삿포로(일본) 주 5회 등 3개 노선을 신규 취항한다.
3개 노선 모두 김해공항 신규 노선은 아니지만 제주항공이 부산에서 처음으로 비행기를 띄우는 곳이다.
제주항공은 부산~싱가포르 노선도 기존 주 6회에서 주 7회로 증편한다.
진에어와 대한항공도 노선 확대에 나선다.
진에어는 지난 14일부터 부산~나고야(일본) 노선을 취항하고, 부산~타이베이(대만) 노선 운항을 재개했다.
중국과 일본 노선에 집중하고 있는 대한항공은 9월 북경(중국) 노선을 복항했고 12월 중 칭다오(중국) 노선도 운항을 재개할 예정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인천발 노선 회복에 먼저 주력했던 항공사들이 이제 동남권 여행객 수요가 충분한 김해공항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해공항에는 9월 기준 11개국 35개 노선이 운항 중이다. 올해 국제선 이용객이 2019년 수준인 1천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