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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친 죽인 국회의원 아들에 무죄 준 판사 체포… 판결도 5년형으로 뒤집혀

여자친구를 살해한 그레고리우스 로날드 따누르에 무죄 판결을 내린 수라바야 지방법원 판사 망가풀(모자)과 헤루 하닌디오(가운데) / 데틱

여자친구를 폭행•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국민각성당(PKB) 국회의원 에드워드 따누르(Edward Tannur)의 아들 그레고리우스 로날드 따누르(Gregorius Ronald Tannur)에게 무죄 판결을 내린 판사들이 법의 심판을 받게 되었다.

수라바야 법무부는 23일 로날드 따누르에 무죄를 선고한 재판관 3명을 뇌물수수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로날드는 작년 10월 여자친구인 디니 세라 아프리안티(Dini Sera Afrianti)를 살해한 혐의로 체포돼 재판에 넘겨졌지만 증거 불충분으로 지난 7월 수라바야 지방법원으로부터 무죄를 선고받았다.

무죄 판결 소식이 알려지자 권력자 아들에게 면죄부를 준 재판부에 대한 비난 여론이 쏟아졌다.

결국 이 사건의 재판을 맡은 판사 에린 뚜아 다마닉(Erin Tua Damanik), 망가풀(Mangapul), 헤루 하닌디오(Heri Hanindyo)는 수라바야 법무장관실 합동수사팀에 의해 23일 체포됐다.

합동수사팀은 이들을 체포하기 앞서 자택 압수수색을 실시, 총 200억 루피아(약 17억7000만원) 상당의 현금을 압수했다.

로날드 따누르에 대한 판결도 뒤집혔다. 인도네시아 대법원은 로날드 따누르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뒤집고 징역 5년을 선고했다.

인니투데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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