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새 정부의 장관과 1급 공무원, 기관장의 관용차로 사용될 핀다드사(社)의 마웅(Maung)에 쌍용차의 부품이 쓰인 것으로 알려져 화제다.
안토 묵띠 푸뜨란토(Anto Mukti Putranto) 대통령 비서실장은 인도네시아 군수업체 핀다드(Pindad)가 생산한 마웅의 부품 중 30%는 한국과 독일의 제조업체에서 수급했다고 밝혔다.
푸뜨란토는 30일 자카르타에서 “마웅은 인도네시아에 매우 특별한 차다. 국산부품사용요건(TKDN) 비율이 70%에 달한다. 나머지 30%는 쌍용, 메르세데스-벤츠에서 플로어, 엔진, 프레임 등을 공급 받았다”고 설명했다.
앞서 프라보워 대통령이 취임식에서 선보인 마웅의 최신 모델 MV3 가루다 리무진이 쌍용의 렉스턴 써밋과 매우 유사하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실제로 대시보드, 핸들, 시트 등 실내 인테리어만 놓고 보면 구분이 어려울 정도다.
최근 한국의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택한 국산 자동차’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있다. 게시글에 따르면 마웅 가루다와 렉스턴 써밋은 실내 인테리어 뿐 아니라 엔진과 변속기, 최고 출력(200마력)도 동일하다.
지난 주 X(구 트위터)에는 반둥의 한 폐차장에 렉스턴 외판이 산적해 있는 사진이 공개됐다. 해당 사진을 올린 네티즌은 “마웅의 알맹이로 쓰인 렉스턴의 차체가 반둥에 쌓여있다”고 전했다.
31일 CNN 인도네시아는 해당 의혹에 관해 해명을 듣고자 핀다드 측에 연락했지만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푸뜨란토는 쌍용과 메르세데스-벤츠의 어떤 부품을 사용했는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핀다드가 100일 안에 5,000대의 마웅을 생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니투데이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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