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정부가 국내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조치로 관련부처가 참여하는 특별 태스크포스를 본격 가동한다.
아구스 구미왕 카르타사스미타(Agus Gumiwang Kartasasmita) 산업부 장관은 이번 조치가 인도네시아 경제 성장을 가속화하고 범람하는 수입품으로부터 국내 산업을 보호하기 위한 ‘퀵 윈스(Quick Wins)’ 프로그램에 포함되어 있다고 밝혔다.
가장 먼저 특정 품목의 수입 거점항을 자바섬에서 인도네시아 동부 지역으로 변경하겠다는 계획이다. 서 파푸아의 소롱(Sorong), 북 술라웨시의 비퉁(Bitung), 동부 누사뜽가라의 쿠팡(Kupang)이 언급되고 있다.
아구스는 이번 정책이 현지 산업을 보호하는 동시에 해당 지역의 물류 역량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아구스 장관은 3일 공식성명에서 “인도네시아 동부 항구에서 취급하게 될 품목으로는 전자제품, 섬유 및 섬유 제품(TPT), 의류, 신발, 화장품, 도자기, 전통 의약품 등이 있다”며 “해당 품목이 우선순위에 오른 이유는 이들 상품이 값싼 불법 수입품에 취약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은 난색을 표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동부로 수입 거점이 옮겨갈 경우 상품을 자바섬으로 운송하기 위한 물류 비용을 부담해야 하기 때문이다.
한편, 수입 거점 변경 외에도 인도네시아 정부는 국내 수요를 충족하기 위한 천연가스에 관한 정부령 초안(Rancangan Peraturan Pemerintah, RPP)을 준비하고 있다.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천연가스를 공급하겠다는 취지다.
아구스 장관은 “RPP는 고정 천연가스 가격(HGBT)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 전기를 포함한 에너지용 가스 사용을 규제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구스는 천연가스 RPP가 비료, 석유화학, 철강 산업 등 현재 HGBT를 적용 받고 있는 7개 하위 부문 뿐 아니라 기타 다양한 제조 부문도 지원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산업부가 제조업 전체를 관할하고 있는 만큼 모든 부문에 관심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또한 노동집약적 산업에 대한 재정 지원의 일환으로 산업활성화 대출 프로그램을 출시했다. 이 프로그램은 해당 부문의 기업들이 최신 생산 시설과 기술을 도입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생산성을 향상 시키도록 돕기 위한 것이다.
아구스 장관은 또한 산업 표준화 개발, 녹색 산업, 산업 서비스 강화, 산업 부문의 인적 자원(HR) 준비 등 다양한 퀵 윈스 프로그램에 대해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산업부 조정 하에 진행되는 우선순위 프로그램으로는 산업 회복력, 산업 지역화, 국제적 접근성 강화 포함된다.
인니투데이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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