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누사뜽가라주 플로레스섬 동부에 있는 르워토비 라끼라끼(Lewotobi Laki-laki) 화산이 폭발해 지역 주민 최소 10명이 사망했다.
4일 콤파스에 따르면 동플로레스 재난관리청은 지난주부터 분화하기 시작한 르워토비 라끼라끼 화산이 3일 밤과 이날 새벽 수 차례 폭발했다고 밝혔다.
이번 폭발로 화산재가 분화구에서 2㎞ 높이까지 치솟으면서 뜨거운 화산재가 인근 마을을 덮쳤다. 이 일로 여러 채의 가옥이 불에 타고 무너져 최소 10명이 사망했다고 재난관리청은 설명했다.
동플로레스 재난관리청의 프레디 모트 앵(Fredy Moat Aeng) 청장은 “이번 화산 폭발로 인한 사망자는 현재까지 10명으로 확인된다. 잔해 더미에 깔려 숨져있는 시신을 수습해 대피소로 옮겼다”고 말했다.
한편, 인도네시아 화산지질재해경감센터(PVMBG)는 르워토비 라키라키 화산 경보를 가장 높은 수준인 4단계로 격상했다.
인근 5개 마을 주민을 대피시키고, 분화구 반경 7㎞ 이내로 접근하지 못하도록 금지령을 내렸다.
또 화산 진흙이 강으로 흘러 들어가 홍수가 발생할 수 있으니 홍수에 대비하고, 화산재로 호흡기 질환이 생길 수 있으니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라고 경고했다.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있는 인도네시아에는 활화산만 120여개에 이른다.
르워토비 라끼라끼 화산은 지난해 12월 23일 20년 만에 처음으로 폭발한 뒤 올해 초까지 계속 분화하면서 주민 2000여명이 대피하기도 했었다.
인니투데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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