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자카르타 선거감독위원회(BAWASLU)는 1차 소환에 불응한 수스워노(Suswono)에 재차 소환을 통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막말 논란으로 곤욕을 겪고 있는 수스워노는 리드완 카밀(Ridwan Kamil) 전 서부자바 주지사의 러닝메이트로 11월 자카르타 부지사 출마를 앞두고 있다.
수스워노는 최근 “부유한 과부는 젊은 백수와 결혼해야 한다”는 성차별적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발언 당시 예언자 무함마드(Muhammad)를 언급한 것도 문제가 되었다.
문제의 발언은 지난 10월 26일 수스워노가 선거자원봉사단을 만난 자리에서 나왔다.
이날 수스워노는 자원봉사자들에게 취약계층을 위한 사회보장 카드에 대해 설명하던 중 “부유한 사람들은 이런 카드가 필요 없죠. 돈 많은 과부들은 백수와 결혼하라고 말하고 싶네요”라고 말했다.
그는 또 무함마드의 첫번째 부인 카디자를 언급하며 “카디자 아시죠? 그녀는 부자였죠. 누구와 결혼했죠? 바로 우리의 선지자와 했죠. 당시 그는 25살의 평범한 젊은이에 불과했죠”라고 말했다.
무함마드의 첫번째 부인인 카디자는 두 번 혼인을 한 과부로 성공한 사업가였다. 두 사람이 혼인할 당시 무함마드의 나이는 25세, 카디자는 40세였다.
해당 발언이 논란이 일자 그는 바로 사과했다. 하지만 비난 여론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았고 결국 브타위 방킷(Betawi Bangkit)이라는 시민단체가 그를 신성모독죄로 고발했다.
자카르타 BAWASLU 위반 처리국의 베니 사브도(Benny Sabdo) 조정관은 수스워노의 혐의와 관련해 신고자와 목격자로부터 정보를 수집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수스워노는 1차 소환에 불응한 이유에 대해 행사 일정 때문이었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니투데이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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