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카르당(Partai Golkar)의 대표이자 인도네시아 에너지광물자원부 바흐릴 라하달리아(Bahlil Lahadalia) 장관의 박사학위 논문이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인도네시아 국립대학교(UI, 이하 우이대)가 바흐릴 장관의 학위취득 유예 결정을 내렸다.
14일 일간 콤파스에 따르면 우이대 이사회(MWA)의 야흐야 홀릴 스타크프(Yahya Cholil Staquf) 회장은 13일 공식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인도네시아에서의 공정하고 지속 가능한 니켈 다운스트림 산업 정책, 제도 및 거버넌스’라는 제목의 바흐릴의 논문은 인도네시아의 니켈의 전방산업(Downstream) 정책 및 구현 방식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바흐릴 장관은 이 논문으로 우수한 성적에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1년 8개월 만에 학위를 취득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이번 논란은 광업지원네트워크(Jaringan Advokasi Tambang, 이하 JATAM)가 바흐릴 장관의 논문에 조직의 정보가 무단으로 사용되었다며 이의를 제기하면서 시작되었다.
지난 8월 진행된 한 연구원과 진행된 인터뷰에서 JATAM의 국가조정관 멜키 나하르(Melky Nahar)는 바흐릴 장관의 논문에 자신들이 수집한 정보와 조직의 이름이 실리는 것에 대해 협의된 바 없다며 해당 정보를 논문에서 삭제해줄 것을 요청했다.
우이대 졸업생들마저 나서서 학교 측에 진상 조사를 요구했고, 뒤늦게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한 우이대 교수회는 바흐릴 장관의 논문 검증을 위한 재조사에 착수, 최종 결과가 나올 때까지 학위취득을 유예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최종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인니투데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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