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자바 름방(Rembang)에서 외국인 근로자와 지역 주민의 충돌로 부상자가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름방 경찰서는 외국계 석회암 공급업체인 카뿌르 름방 인도네시아(PT Kapur Rembang Indonesia, 이하 KRI)의 외국인 근로자와 중부자바 블로라(Kab. Blora) 주민 간의 충돌로 3명이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름방 경찰서장 수리야디(Suryadi) 경정은 15일 “이번 충돌과 관련해 105명을 조사했으며, 중국인 직원을 포함해 24명의 용의자를 검거했다”고 밝혔다.
소셜미디어(SNS)에서 입소문을 탄 이 사건은 지난 13일 밤에 발생했다
경찰에 따르면 블로라 군 주랑제로 마을(Desa Jurangjero) 주민들은 이날 KRI를 찾아가 공장 운영으로 인한 대기오염 문제에 대해 항의했다.
협상은 불발 됐고, 논쟁은 폭력 사태로 이어졌다.
그 과정에서 중국인 근로자가 휘둔 흉기에 찔려 주민 3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날 촬영된 영상에는 중국 남성이 흉기를 휘두르는 모습, 이에 격분한 주민들이 사무실에서 난동을 피우는 모습이 그대로 담겼다.
주랑제로 마을 이장 수워토(Suwoto)씨는 이번 충돌이 공장이 배출하고 있는 대기 오염물질에 대한 오랜 불만에서 시작되었다고 밝혔다.
“주민들은 문제 해결을 원했지만 KRI 측은 이를 무시했다. 이로 인해 언쟁이 벌어졌고 마을 주민 3명이 부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스워토씨는 설명했다.
름방 환경청장 이카 히마완 아판디(Ika Himawan Affandi)에 따르면 KRI는 현지 법인임에도 불구하고 중국인 주도로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카 청장은 “앞서 환경청은 블로라 주민들의 신고로 해당 공장에 대한 현장 조사를 실시했다. 결과가 나올 때까지 가동을 중단하라는 당국의 요청에도 공장을 돌린 KRI는 시범 운영을 진행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결국 현장을 봉쇄했지만 이후 장비점검을 위해 잠시 봉쇄를 풀어준 사이 공장을 가동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인니투데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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