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정부가 1인당 하루 급식 단가를 1만루피아(약 880원)로 최종 확정했다.
정부 예산 제약으로 인해 당초 예정됐던 1만5000루피아(약 1300원)에서 대폭 축소되었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29일 기자회견에서 “정부의 예산 상황으로 인해 무상급식 단가가 1만루피아로 축소되었다”면서도 “단가는 줄었지만 품질과 영양 기준을 충족한 식사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내년 1월부터 전국 아동들에게 무상급식을 제공한다. 일단 내년에는 약 1500만명을 대상으로 실시, 2029년 8000만명을 목표로 단계적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내년 무상급식 예산으로 71조루피아(약 6조 3000억원)이 배정되었으며, 프라보워 임기 5년간 무상급식 예산은 400조루피아(약 35조)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무상급식 프로그램이 저소득층, 특히 자녀가 있는 가정을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무상급식에 대해 기대감을 가지고 있던 학부모 사이에서 급식 품질에 대한 우려 섞인 반응이 나온다. 1만루피아짜리 급식이 아이들에게 충분한 영양소를 제공할 수 있겠냐는 것이다.
앞서 무상급식 시범 운영 기간 동안 한 끼 단가는 약 1만5,000루피아였다. 여기에는 쌀, 닭고기, 야채, 과일, 우유가 포함되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젖소 부족에 따른 해결책으로 우유 대신 ‘생선 우유’를 사용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당국은 영양학적으로 손색없는 대체품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결국 단가를 맞출 수 없기 때문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인니투데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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