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국립대학(우이대학, UI) 총학생회(BEM)는 SNS를 통해 조코위 대통령을 달콤한 약속을 남발하는 ‘립서비스 왕’으로 표현해 논란을 일으켰다. 우이대 학생회는 공식 사이트와 트위터를 통해 “조코위는 종종 달콤한 약속을 하지만 실제로 현실화되는 건 많지 않다”며 다수의 글을 게재했다.
이들은 옴니버스법 관련 대규모 시위, 2021년 노동자의 날 시위, 2021년 교육자의 날 시위까지 조코위 정권에서 일어난 대규모 시위들을 언급하며 대통령이 이를 이용해 정부를 통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ITE법과 부패근절위원회(KPK)의 권한 강화에 대해서도 대통령의 입장은 겉과 속이 다르다고 주장했다.
해당 트윗에 대해 네티즌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이들의 주장에 동조하는 쪽과 비판하는 쪽의 의견이 팽팽히 맞섰다. 대통령의 일련의 행위에 대해 공감하는 다수의 시각도 있었으나, 다른 한편에서는 우이대 학생회(UI BEM)의 활동이 극단주의 단체 HTI((Hizbut Tahrir Indonesia)와 다를 바 없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대통령 비서실(KSP) 도니 가흐랄(Donny Gahral Adian)은 “정부의 비판 자체를 반대하지 않는다. 다만 표현의 자유를 정당화하기 위해 주장을 뒷받침 할 명확한 근거가 필요하다”면서 “토론을 원한다면 데이터와 사실에 입각해 주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실 파드조로엘 라흐만(Fadjroel Rachman) 대변인은 우이대에서 발생한 일은 학교 내부 소관이다”면서도 “학생의 모든 활동은 대학 내 지도부의 책임”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우이대 학생회의 게시물이 공개된 지 얼마 되지 않아 몇몇 학생회 간부들의 온라인 계정에 대한 해킹 정황이 발견됐다. 레온 알빈다(Leon Alvinda) 우이대 학생회장에 따르면 간부들의 왓츠앱과 텔레그램 계정에 누군가 접속하려는 시도가 있었다는 것. 또한 27일 우이대 총장의 학생회 소환 소식이 공개된 직후 해당 인스타그램은 사용이 중지됐다. 레온 회장은 학생회에 대한 디지털 감시와 공격에 대해 강력하게 규탄했다.
인니투데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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