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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한 음식 나왔다”… 부실 급식에 뿔난 인니 학부모

남 수마트라 빨렘방의 한 초등학교에서 배급된 무상급식 / 안타라

인도네시아가 이번 주부터 본격적으로 무상급식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7일 CNN 인도네시아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정부는 26개 주 300만명의 영유아와 초중고 학생, 임산부를 대상으로 무상급식 프로그램을 시행했다.

문제는 시행 첫날부터 급식에 대한 불만이 속출하고 있다.

동부 누사뜽가라(NTT) 쿠팡 지역 학부모들은 아이들에게 상한 음식이 제공되었다고 주장했다.

세인트 요셉 노엘바키 천주교 학교(SDK ST. Yoseph Noelbaki)에 재학 중인 학생의 학부모 빈센 미싸(Vincen Missa)씨는 8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빈센씨는 “아이들이 학교에서 돌아와 같은 반 친구가 급식을 먹은 후 토하고 울었다고 말해주었다. 야채와 뗌빼에서 냄새가 났다고 했다. 심지어 담임 선생님은 이 사실을 알고도 상한 것은 먹지 말고 골라내라고 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녀는 “학생들에게 제공할 음식은 학교에서 미리 점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피해자는 다름 아닌 우리 아이들이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학교 측은 음식이 상했다는 학부모들의 주장을 강하게 부인했다. 반찬들이 섞여 냄새가 났을 뿐 음식에는 문제가 없었다는 것이다.

남수마트라 빨렘방 소재 중학교에 다니는 한 학생은 “밥, 뗌빼, 채소볶음 그리고 바나나가 급식으로 나왔다. 채소 위주의 식단으로 맛은 심심했다. 닭 튀김 같은 것이 나오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마카사르 소재 고등학교에 다니는 학생은 “첫날 밥, 생선, 두부, 수박이 급식으로 나왔는데 맛도 양도 양호했다. 그런데 다음 날은 밥에서 쉰내가 나고 과일도 신선하지 않았다. 무엇보다 우유가 없어 아쉬웠다”고 말했다.

급식 메뉴를 확인한 일부 학부모들은 충분한 영양 공급이 제공될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무상급식 프로그램을 올 3월까지 300만명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연내 1,947만명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1인당 식재료비는 당초 계획보다 낮은 1만 루피아(약 907원)로, 올해 총 71조 루피아(약 6조4천억원)의 예산을 배정했다. 고기류는 한 달에 2번 정도 제공될 것으로 보인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매년 무상급식 대상을 늘려 2029년에는 8,300만명의 초중고 학생을 비롯해 영유아와 임산부 등 약 9천만명에게 급식을 제공할 방침이다.

인니투데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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