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카르노-하타(Soekarno–Hatta) 국제공항의 출입국관리소 직원들이 외국인 관광객에게 뒷돈을 받은 사실이 적발돼 조사를 받고 있다.
2일 콤파스에 따르면 이번 조치는 주인도네시아 중국대사관이 공항 뒷돈 요구에 대해 인도네시아 정부에 공식 항의 문서를 전달하면서 이뤄졌다.
중국대사관은 21일자 서한을 통해 수카르노-하타 공항 출입국관리소 직원에게 뒷돈을 요구받은 사례가 확인된 것만 44건에 이른다고 밝혔다.
대사관 측은 “작년 중국대사관은 외교부 영사국의 도움을 받아 공항 이민국과 협력해 총 44건의 갈취 사건을 성공적으로 해결, 중국인 60여명이 빼앗긴 3,275만 루피아(약 290만원)를 회수했다”고 밝혔다.
중국 대사관은 ‘뇌물금지’, ‘돈 요구를 받은 경우 신고하세요’ 등의 안내문을 공항에 설치해줄 것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구스 안드리안또(Agus Andrianto) 이민교정부 장관은 공항 출입국관리소 직원들을 새로 교체했다고 밝혔다.
아구스 장관은 “보고서에 언급된 직원들을 보직해임 조치하고 새로운 직원들로 재배치했다”며 “내부 조사를 통해 위법 행위가 확인된 경우 엄중히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인니투데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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