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북부 아체주의 반다아체시에서 성관계를 가진 20대 남성 커플이 태형 100대를 구형받았다.
3일 CNN 인도네시아에 따르면 반다아체시 시야 꾸알라(Kec. Syiah Kuala)의 한 하숙집에서 성관계를 가진 AI씨와 DA씨에게 태형 100대가 구형됐다.
이들은 현장을 급습한 주민들에 의해 붙잡혔다. 당시 두 사람 모두 알몸 상태였다.
두 사람의 관계를 수상하게 여긴 주민들은 이들을 주의 깊게 지켜봐 온 것으로 알려졌다.
3일 반다아체 샤리아 법원에서 열린 첫 공판에서 루탄 알 카밀(Luthan Al Kamil) 검사는 피의자들이 샤리아법 제 63조 1항을 위반했다며 태형 100대나 순금 100그램(g) 또는 징역형에 처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체주는 인도네시아에서 이슬람 관습법을 적용하는 유일한 곳으로 주민 500만명 중 98%가 무슬림이다.
이곳에서는 성폭력 범죄와 음주, 도박, 간통, 동성애, 혼전 성관계, 공공장소 애정행각, 외설스러운 행동 등이 적발되면 공개 태형으로 다스린다.
인권단체들은 아체주에 공개 태형을 중단하라고 지속해서 촉구하지만, 이 지역 주민들이 오히려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있다.
인니투데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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