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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발리에서 폭우와 강풍으로 인해 나무 수십 그루가 쓰러지는 등 각종 사고가 잇따랐다.
덴파사르 재난방지청(BPBD)에 따르면 이날 발리 곳곳에서 최소 18그루의 나무가 쓰러지고 주택 3채가 파손되었다.
일부 지역에서는 쓰러진 나무가 전선을 건드려 일대에 정전 사태가 벌어졌다.
인도네시아 전력공사(PLN) 발리 지부의 에릭 로시 프리요 누그로호(Eric Rossi Priyo Nugroho)는 “전날부터 시작된 극심한 기상 악화로 짐바란(Jembrana), 따바난(Tabanan), 끌룰꿍(Klungkung), 까랑아슴(Karangasem), 바둥(Badung) 일대에 전기 공급이 일시 중단됐다”며 “복구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발리 까랑아슴에서는 강풍에 쓰러진 나무가 닭싸움(투계)을 구경하던 관람객을 덮쳐 3명이 사망하고 6명이 다쳤다.
최근 발리는 강풍이나 갑작스러운 폭우 등의 잦은 날씨 변화로 인해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작년 12월에도 우붓(Ubud) 몽키포레스트(Monkey Forest)에서 강풍으로 나무가 쓰러지면서 한국인을 포함한 관광객 2명이 사망하는 일이 있었다.
덴파사르 BPBD는 “강풍을 동반한 비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인니투데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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