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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가스 수출업체는 종전대로 30%
외환보유액 최소 800억 달러 늘 것으로 기대
프라보워 수비안토(Prabowo Subianto) 대통령이 천연자원을 수출하는 업체들을 상대로 결제대금을 최소 1년간 국내에 예치하도록 하는 법안에 서명했다.
18일 자카르타 글로브에 따르면 전날 프라보워 대통령은 새 규정이 시행되면 올해 인도네시아의 외환보유액이 최소 800억 달러(약 115조원)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새 규정은 3월 1일부터 적용된다.
이에 따라 천연자원 수출업체는 결제대금 전부를 인도네시아 금융기관에 최소 1년간 예치해야 한다. 단, 석유·가스 업체는 종전대로 결제대금의 30%를 3개월 이상 예치하면 된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17일 TV 기자회견에서 “인도네시아는 국가 발전을 위해 천연자원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 여기에는 외환보유액을 늘리고 환율을 안정시키는 것도 포함된다. 새로운 정책이 시행되면 올해 외환보유액을 800억 달러 이상 늘릴 수 있다. 이렇게 1년간 지속되면 최대 1,000억 달러(약 144조원)를 추가로 확보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에 따르면 1월말 기준 인도네시아의 외환보유액은 1,561억 달러(약 225조원)로 12월 1,557억 달러(약 224조원)보다 증가했다.
인도네시아는 2023년부터 최소 25만 달러 상당의 선적 서류가 있는 모든 수출업체에 대해 수익금의 30%를 현지 은행에 3개월 이상 예치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많은 수출업체들이 수익금을 해외에 예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예치한 자금을 루피아로 전환하거나 배당금 지급, 원자재 조달 또는 대출 상환 등에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규정을 위반한 업체에 대해서는 수출을 중단시키는 등 제재를 부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도네시아 중앙통계청(BPS) 데이터에 따르면 1월 기준 인도네시아 수출 규모는 약 215억 달러(약 31조원)로 전월 대비 8% 감소했다.
인니투데이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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