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리의 한 병원에서 난동을 피운 미국 국적의 외국인이 기물 파손 등의 혐의로 체포된 후 강제 추방됐다.
14일 자카르타 글로브 등에 따르면 지난 12일 새벽 발리 남부 꾸따 지역의 누사 메디카 클리닉 프라타마 (Nusa Medica Klinik Pratama) 병원에서 미국인 MM(27)씨가 시설을 파손하고 환자들을 위협하는 등 난동을 피운 혐의로 체포됐다.
MM이 병원 가구와 집기를 집어던지고 환자들을 위협하는 장면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생중계됐다.
사건 당일 MM은 친구와 함께 병원에 도착했지만 의식을 잃은 상태였으며, 깨어난 후 폭력적인 행동을 보였다고 목격자들은 증언했다.
경찰이 출동해 MM을 체포한 뒤 마약 간이 검사를 실시한 결과, 대마초 성분(THC)과 코카인에 양성 반응이 나왔다.
덴파사르 경찰서 공부국장 수카디(Sukadi) 경위장은 “일주일 전쯤 마약을 투약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소지품에서 마약이 발견되지 않아 기소할 수는 없었다”고 말했다.
결국 MM은 인도네시아 형법 406조(기물 파손) 및 이민법 75조(외국인 행정 조치) 위반으로 발리에서 추방됐다.
와얀 코스터(Wayan Koster) 발리 주지사는 공공질서를 방해하는 외국인의 행위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단속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니투데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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