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라카르타(Surakarta, 이하 솔로)의 특별자치구(Daerah Istimewa) 지위 복원 문제가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최근 자치권 재지정 문제가 불거지면서 솔로가 투쟁민주당(PDI-P)의 정치 텃밭인 중부자바에서 분리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솔로는 조코 위도도 전 대통령의 고향으로, 정치적 상징성이 강한 도시다.
PDI-P 소속 정치인이자 제2위원회(내무·지방자치·행정개혁·선거 분야) 부위원장인 아리아 비마(Aria Bima)는 내무부와 회의를 마친 후 솔로가 특별 지위를 신청한 6개 지역 중 하나라고 밝혔다.
그는 “솔로는 이미 무역, 교육, 산업의 중심지로 충분히 발전한 도시이므로, 특별자치구로 지정할 필요가 없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전직 솔로 시장 FX 하디 루디아트모(FX Hadi Rudyatmo)도 회의적 반응을 보였다. 그는 “지역의 특별 지위가 빈곤, 실업 등 도시의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해줄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PDI-P는 그동안 중부자바를 정치적 기반으로 삼아왔지만 지난해 대선과 총선에서 패배하며 지지율 하락을 경험했다. 이러한 변화는 조코위와의 갈등에서 비롯됐다. 조코위는 2024년 대선 당시 자당의 후보 대신 프라보워 수비안토를 암묵적으로 지지하면서 메가와티와 대립했다.
솔로의 특별자치구 지위 부여는 정치적 논란이 아닌 역사적 배경과 연관된 문제라는 분석도 나온다.
국가연구혁신청(BRIN)의 정치분석가 와시스토 라하르조 자띠(Wasisto Raharjo Jati)는 “솔로의 특별자치구 지정은 정치적 사안이라기보다 역사적 배경과 깊은 연관이 있다”고 말했다.
1945년 인도네시아가 독립을 선언하면서 솔로는 족자카르타와 함께 특별자치구 지위를 부여받았다. 그러나 1946년 반군주 정서가 고조되면서 중부자바에 편입되었고, 결국 1950년 술탄국은 공식적으로 통치권을 상실했다.
정치분석가 아디 쁘라잇노(Adi Prayitno)는 솔로의 특별자치구 지정이 중 자바의 행정적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방안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중부자바의 행정 구역이 지나치게 넓고 복잡해 지역 조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실은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대통령실 대변인이자 국무장관인 프라스티요 하디(Prasetyo Hadi)는 “여러 요소를 고려해 최선의 해결책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아르야 페르난데스(Arya Fernandes)는 솔로의 특별자치구 복원 가능성이 낮다고 평가했다. 그는 “솔로가 특별자치구로 지정될 경우 다른 지역에서도 유사한 신청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인니투데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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