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조치 연장은 기업에게 치명타 될 것
정부, 고용유지를 지원할 대책 마련은 뒷전
정부 안팎에서 PPKM 비상조치의 연장 가능성을 두고 말들이 오가고 있다. 스리 물야니 재무부 장관은 실제로 정부가 PPKM 비상조치를 4-6주까지 연장하는 시나리오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인도네시아 경영자협회(APINDO)가 입장을 밝혔다. 경영자협회 신타 위드자자(Shinta Widjaja Kamdani) 부회장은 PPKM 비상조치가 당초 계획했던 기간보다 연장될 경우 기업의 부담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중소기업은 이 이상 버티기 어려울 것이라고도 경고했다. 모든 게 막혀버린 중소기업 입장에선 운영비를 충당할 마땅한 방법이 없을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13일 detik.com 보도에서 신타 부회장은 “중소기업이 언제까지 생존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예상컨대 비상조치 상태가 이 보다 더 지속된다면 그들의 자금 능력으로는 버티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비상조치 기간을 연장하기 앞서 기업을 위한 마땅한 대책이 수반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효율적인 자금 운용을 통해 기업이 경제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는 경기 부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신타 부회장은 설명했다.
한편 해양투자조정부 루후트 빈사르(Luhut Binsar Pandjaitan) 장관은 기업인들에게 인내심을 갖고 희생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13일 인도네시아 상공회의소(KADIN)와 노동부가 함께한 상호협력 세미나에서 루후트 장관은 ”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기업도 힘든 시기를 겪고 있다는 걸 안다. 하지만 지금은 무엇보다 기업의 희생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기업인들에게 근무시간 및 현장인원 단축, 재택근무 등 정부가 강조하고 있는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켜 달라고 당부했다. 무엇보다 근로자들의 권리에 대해 관심을 가져줄 것을 재차 강조했다. 사실상 고용부담을 기업이 떠안아 달라는 요구로 해석된다.
루후트 장관은 기업을 지원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재무부 장관과 논의 중이라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내용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KADIN의 한 관계자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기업은 현재 고용유지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기업 입장에선 매출은 감소하고 생산성은 줄고 있는 상황이라 구조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이러한 기업의 고충을 덜어주기 위한 정부 차원의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해양투자조정부 조디 마하르디(Jodi Mahardi) 대변인은 PPKM 비상조치를 연장할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인니투데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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