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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통령 집무실 파푸아 이전설… 시험대에 오른 기브란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오른쪽)이 기브란 라카부밍 라카 부통령(오른쪽 두 번째), 샤프리 샴소에딘 국방장관(왼쪽 두 번째), 수프미 다스코 아마드 하원 부의장(왼쪽)과 대화를 하고 있다. / 안따라

기브란 라카부밍 라카(Gibran Rakabuming Raka) 부통령의 집무실이 파푸아로 이전할 수 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유스릴 이자 마헨드라(Yusril Ihza Mahendra) 법무인권이민교정조정장관이 해명에 나섰다.

유스릴 장관은 부통령 집무실 이전은 사실이 아니라며 선을 그었다.

장관은 9일 성명에서 “파푸아에는 부통령이 주도하는 특별기구의 사무국과 실무진이 배치된다”며 “부통령이 상시 근무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 특별기구는 파푸아 특별 자치권 시행을 위해 정책의 조율·통합·평가·조정 등의 기능을 수행하며, 인도네시아 대통령령 제 121/2022호에 따라 부통령이 의장을 맡는다. 구성원에는 국가기획개발청(BAPPENAS) 청장, 재무부 장관, 파푸아 각 주 대표들이 포함된다.

인도네시아 정치 싱크탱크 IPR(Indonesia Political Review)의 이완 스티아완(Iwan Setiawan) 이사는 기브란 부통령의 특별 임무 배정에 대해 정부의 개발 의지를 보여주는 긍정적 조치라고 평가하면서도, 해당 결정이 또 다른 정치적 의도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일종의 특별임무를 부여받은 신병처럼 여겨질 수 있다”며 “기브란이 파푸아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둔다면 정치적 입지가 강화되겠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위기를 맞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파푸아 현안 해결에 집중하고 있다는 유스릴 장관의 발언 이후 기브란 부통령은 “언제 어디서든 임무를 수행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파푸아 임무가 전임 부통령 시절부터 이어져 온 부통령의 역할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자카르타든 파푸아든 어디든 상관없다. 집무실을 어디에 두느냐의 문제보다 지역사회와의 소통이 더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기브란 부통령은 대선 출마 과정에서의 부정 의혹과 국정 운영 능력 부족으로 비난을 받고 있다.

지난 달에는 인도네시아 퇴역 장성들이 기브란 부통령의 탄핵을 요구하기도 했다.

퇴역 장성 단체인 퇴역군인포럼(FPP)은 “기브란은 부통령으로서 6개월 동안 대통령을 보좌할 능력을 보여주지 못했으며 오히려 프라보워 정부에 부담이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현지 언론들은 프라보워 대통령과 조코위 전 대통령 간 정치적 영향력 다툼이 시작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심지어 프라보워 대통령의 대표적 지지 세력인 FPP가 프라보워 대통령과 교감을 갖고 기브란 부통령의 탄핵을 요구한 것이란 해석도 나왔다.

인니투데이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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