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네시아연대당(PSI, Partai Solidaritas Indonesia) 19일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에서 조코위 전 대통령의 차남 까에상 빵아릅(Kaesang Pangarep)이 65.28%의 지지를 받으며 연임에 성공했다.
까에상 빵아릅과 경쟁한 로날드 아리스톤 시나가(Ronald Aristone Sinaga) 후보는 22.23%, 아구스 물리요노 헤를람방 (Agus Mulyono Herlambang) 후보는 12.49%를 얻는 데 그쳤다.
까에상 대표는 당대표 수락 연설에서 2024년 총선 실패에 대해 사과하며 “2029년 PSI는 반드시 신뢰 받는 정당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조코위 전 대통령도 참석해 PSI에 대한 지지 의사를 표하며 카에상에게 힘을 실어줬다.
국가연구혁신청(BRIN)의 정치 연구자 와시스토 자티(Wasisto Jati)는 PSI의 향후 과제로 국회 의석 확보를 지목했다. 그는 “PSI가 지방의회(DPRD)에 일부 의석을 차지하고 있으나, 국회 진입이야말로 정당 존립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기준”이라고 말했다.
파라메터르 폴리틱 인도네시아(Parameter Politik Indonesia)의 아디 프라잇노(Adi Prayitno) 연구원은 “PSI의 정치적 기반은 까에상보다 조코위에게 있다”고 말했다. 그는 PSI 창립자 제프리 조바니(Jeffrie Geovanie)의 “조코위의 피가 필요하다”는 발언을 인용해 PSI가 조코위 중심으로 정치적 정체성을 형성해왔다는 점을 강조했다.
아디는 “조코위가 PSI 운영에 직접 관여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광범위한 지지층과 정치적 네트워크를 통해 PSI에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뜨리아스 폴리티카 스트라떼기스(Trias Politika Strategis)의 정치 컨설턴트 아궁 바스코로(Agung Baskoro) 조코위의 전폭적인 지지가 PSI의 외연 확대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궁은 과거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SBY)와 아구스 하리무르티 유도요노(AHY)의 협력 사례를 언급하며, 향후 까에상이 조코위의 전략을 실행하는 실질적인 운영자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인니투데이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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