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5월 인도네시아 해군 병사가 러시아군에 입대했다는 주장이 담긴 영상이 소셜미디어(SNS)에 올라와 주목을 받았다.
영상에는 인도네시아 해군 군복과 러시아 군복을 착용한 남성이 등장하는데, 그는 찔란닥 해병부대 소속 사뜨리아 아르따 꿈바라(Satria Arta Kumbara)로 확인됐다.
사뜨리아는 2022년 무단이탈 후 2023년 4월 자카르타 군사법원으로부터 불명예 제대와 함께 징역 1년형을 선고 받았다.
당시 해군은 “사뜨리아는 더 이상 인도네시아 해군 소속이 아니다”라며 어떠한 방식으로도 복귀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런데 최근 사뜨리아가 SNS를 통해 인도네시아 국적을 되찾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영상에서 그는 “러시아 국방부와 계약을 체결하면 국적을 잃게 된다는 걸 몰랐다”고 주장했다.
사뜨리아는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 기브란 라카부밍 라카 부통령, 수지오노 외무장관을 언급하며 귀국을 허락해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현재 제 계약을 종료시킬 수 있는 분은 대통령님뿐이다. 시민권을 잃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외교부 대변인 롤리안샤 수미랏(Rolliansyah Soemirat)은 “모스크바 주재 인도네시아 대사관이 사뜨리아의 상황을 주시하고 있으며, 그와 지속적으로 연락을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국적회복 문제는 법무인권부의 관할”이라며 선을 그었다.
사뜨리아의 러시아 군 입대 사실이 알려진 직후 인도네시아 법무인권부는 “정부 승인 없이 러시아군에 입대한 사실이 확인됨에 따라 사뜨리아의 인도네시아 국적은 자동 상실됐다”고 밝힌 바 있다.
인니투데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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