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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글로벌사우스 수출 급증…美관세, 中중심 무역질서 조성”

중국의 글로벌사우스 수출 10년 간 2배 급증 / AFP 연합뉴스

2015년 이후 수출액 두 배…
美·서유럽 대비 급증

中 무역흑자의 54% 차지…
中수출 내 비중도 35→44% 늘어

중국이 미국과 유럽의 관세 압박을 피해 지난 10년간 개발도상국으로의 수출을 빠르게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주요 외신은 국제신용평가사 S&P 글로벌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해 중국의 대(對)글로벌사우스(Global South·주로 남반구에 위치한 신흥국과 개도국) 수출액이 1조5천840억달러(약 2천200조원)를 기록해 2015년 7천940억달러(약 1천102조원) 대비 2배 가량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10년간의 증가 폭은 미국(28%)이나 서유럽(58%)으로의 수출 증가 폭을 크게 웃도는 것이다.

S&P에 따르면 관련 추세는 지난 5년 새 더욱 두드러졌다. 2020∼2025년 중국의 글로벌사우스로의 수출은 65% 늘었는데, 이는 2015∼2020년 중국의 대글로벌사우스 수출 증가율(21%)의 세 배를 웃돈다.

지난해 중국의 글로벌사우스로의 수출 규모는 미국(5천250억달러, 약 729조원)과 서유럽(4천290억달러, 약 595조원) 수출액을 합친 것보다도 50% 이상 많다.

글로벌사우스 관련 교역액도 급증했다.

중국의 글로벌사우스 상품 수입 규모는 2015년 이후 두 배 이상 증가해 지난해 1조달러(약 1천389조원)를 기록했다. 이는 대미 수입액 1천650억달러(약 229조원)의 6배, 대서유럽 수입액 2천600억달러(약 361조원)의 4배에 달하는 수치다.

중국 수출에서 글로벌사우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5년 35%에서 지난해 44%까지 늘었다. 같은 기간 미국 비중은 18%에서 15%로 줄었고, 서유럽 비중은 14%에 머무는 데 그쳤다.

이 지역은 중국이 전 세계에서 거둬들인 무역 흑자의 54%를 차지하고 있으며, 그 비중 역시 미국(36%)과 서유럽(23%)에 비해 월등히 높다.

S&P 보고서는 특히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압박이 거세지면서, 이러한 추세가 중국 주도의 새로운 무역 질서로 연결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보고서는 “미국 관세와 중국의 경기 둔화로 인한 높은 불확실성은 중국 기업들이 글로벌사우스로 향하는 동기를 부여할 것”이라면서 “그 결과 이 지역 간 무역이 새로운 중심이 되고, 중국 다국적 기업이 그 핵심 주체로 부상하는 상거래 질서가 조성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 중국 기업들은 개발도상국 제조업 분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왔다. 동남아시아 4대 교역국인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베트남으로의 투자 규모는 지난 10년간 4배 증가해 연평균 88억달러(약 12조원)에 달했다.

보고서는 “이러한 투자는 관세 시대에도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관세를 피하거나 자원을 확보하기 위해서뿐 아니라, 새로운 시장을 개발하고 대미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다각화 전략은 관세 시대의 높은 불확실성을 관리하는 몇 안 되는 실현 가능 방안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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