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8월 17일 인도네시아 남술라웨시주 고와군(Kab. Gowa) 하사누딘 광장에서 열린 제80주년 독립기념일 행사장에서 사람들이 남긴 음식을 챙기는 두 소년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상에서 화제를 모았다.
영상 속 두 소년은 행사에 참석한 공무원과 귀빈들이 떠난 뒤 좌석을 돌며 남은 케이크를 수거하고 있다. 이들은 7살 동갑내기 샴술(Syamsul)과 무흐 아이딜(Muh Aidil)로 확인됐다.
샴술은 고와군 솜바 오푸(Kec. Somba Opu)에서 채소 장사를 하는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으며, 아이딜은 어머니 수미아티(Sumiati, 39) 씨와 단둘이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아이는 행사장에서 챙긴 케이크를 가족과 함께 나누기 위해 집으로 가져갔다.
샴술의 누나 밀라(Mila) 씨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 영상이 퍼지는 걸 보고 정말 놀랐다. 아이들의 모습이 이렇게까지 화제가 될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수미아티 씨 역시 “아이들이 단지 행사를 구경하러 간 줄 알았는데 가족을 위해 케이크를 챙겨온 것이 기특하다”고 말했다
한편, 소식을 접한 고와 경찰서장 무함마드 알디 술라이만(Muhammad Aldy Sulaiman) 경정은 두 소년의 가족을 직접 찾아 격려하고, 아이들에게 자전거를 선물하는 훈훈한 모습을 연출했다.
인니투데이 사회부
[저작권자(c) 인니투데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