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네시아 노동부 차관 임마누엘 에베네제르 거룽안(Immanuel Ebenezer Gerungan, 이하 노엘)이 부패 혐의로 체포됐다.
현 정부 들어 부패 혐의로 체포된 첫 내각 인사다.
노엘은 직업안전보건(Keselamatan dan Kesehatan Kerja, K3) 인증 처리 과정에서 자신의 권한을 남용해 기업을 압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1975년생인 노엘은 남자카르타에 있는 사티아 느가라 인도네시아 대학교(Universitas Satya Negara Indonesia)에서 사회학을 전공했으며, 2004년 학사 학위를 취득했다.
개혁 운동가로 활동한 노엘은 인도네시아 제 7대 대통령 조코 위도도(조코위) 지지 단체인 조코위 마니아(Jokowi Mania, 이하 JOMAN)를 창립하면서 정계에 입문했다.
그는 두 차례의 대선에서 프라보워 수비안토 후보에 맞서 조코위 지지자 그룹의 일원으로 활약했다.
2024년 대선을 앞두고 노엘은 간자르 프라노워(Ganjar Pranowo) 지지를 선언해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1년 뒤 그는 노선을 변경해 프라보워 지지 단체 ‘프라보워 매니아 08’를 결성해 활동했다.
프라보워가 소속된 그린드라당에 입당한 그는 총선에서 북깔리만탄 지역구 후보로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의회 입성에 실패했지만 2024년 10월 야시에를리(Yassierli) 장관과 함께 프라보워 정부 1기 내각에 노동부 차관으로 임명됐다.
노엘은 노동부 차관으로 재직하는 동안 다양한 활동으로 대중의 관심을 받았다. 특히 직원의 학위를 은닉한 기업들을 직접 단속하며 주목 받았다. 이후 그는 국영 비료회사 PT Pupuk Indonesia(Persero)의 감사로 임명되며 입지를 넓혔다.
한편, 인도네시아 부패척결위워회(KPK)는 이번 부패 사건과 관련해 노엘 차관 등 총 10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고 밝혔다. KPK는 차량 15대와 오토바이 7대, 현금 등을 증거물로 확보했다.
인니투데이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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