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카르타에서 일주일간 이어진 폭력 시위와 관련해 경찰이 1,240명을 체포했다고 자카르타 글로브가 1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자카르타 지방 경찰청장 아셉 에디 수헤리(Asep Edi Suheri) 치안감은 이날 자카르타 주청사에서 프라모노 아눙(Pramono Anung) 주지사 및 군 관계자들과 회동한 뒤 기자들에게 “폭력 사태가 시작된 후 지금까지 총 1,240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체포된 이들 가운데는 서자바주와 반튼주 등 인근 지역 출신도 포함돼 있으며, 공공시설 파손 및 약탈행위, 기타 폭력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 주말 국회의원 4명과 스리 물랴니 인드라와띠(Sri Mulyani Indrawati) 재무장관의 자택에서 발생한 약탈 사건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 중이다. 아셉 청장은 “용의자를 특정했으며 곧 체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프라모노 주지사는 자카르타 내 공공시설 피해 규모가 총 550억 루피아(약 46억 3,200만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자카르타 도시고속철도(MRT) 피해액은 약 3억 3,000만 루피아(약 2,780만원), 트랜스자카르타 노선 피해는 약 416억 루피아(약 34억 5,400만원), CCTV 등 기타 인프라 피해액은 55억 루피아(약 4억6000만원)로 집계됐다.
트랜스자카르타 버스 정류장 22곳이 훼손됐으며, 이 중 6곳은 전소됐다. 복구 작업은 지난달 30일 시작됐으며, 오는 9일 완료될 예정이다.
이번 시위로 인해 자카르타에서만 700명 이상의 민간인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인도네시아 경찰청 대변인 뜨루노유도 위스누 안디코(Trunoyudo Wisnu Andiko) 경무관은 자카르타를 포함한 주요 피해 지역의 상황이 “대체로 정상화됐다”고 밝혔다.
트루노유도 대변인은 “많은 시민들이 일상으로 복귀했으며, 사회 전반에 질서가 회복되고 있다”며 “허위 정보에 현혹되지 말고 신뢰할 수 있는 언론을 통해 정보를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
인니투데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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