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네시아 영화관에서 프라보워 수비안토(Prabowo Subianto) 대통령의 정책 성과를 소개하는 홍보물이 상영돼 논란이다.
해당 영상에서는 무상급식 프로그램, 인민학교 운영, 마을 협동조합 설립 등이 프라보워 대통령의 주요 성과로 그려진다.
구체적인 수치도 언급됐다. △2025년 8월 기준 쌀 생산량 2176만톤 달성 △영양 서비스센터(SPPG) 5800개 운영 △마을 협동조합 8만개 설립 추진 △인민학교 100개 설립 △무상급식 2000만명 도달 등이다.
소셜미디어에서는 “오락 공간이 정부의 선전 수단으로 활용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비판과 “대중에게 국정 방향을 알리는 혁신적 시도”라는 반론이 맞서며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홍보영상 상영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대통령실 대변인 하산 나스비(Hasan Nasbi)는 “영화관도 텔레비전이나 옥외광고처럼 정부 메시지를 전달하는 공공 매체로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상업 광고는 허용하면서 정부나 대통령 메시지만 금지하자는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며 “정부가 국민에게 정책과 활동을 알리는 건 당연한 책무”라고 덧붙였다.
프라스티요 하디(Prasetyo Hadi) 국무장관은 “관련 규정을 지키고 관람에 방해가 되지 않는다면 영화관 등 대중매체를 통한 정책 홍보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인니투데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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