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네시아 정부가 전국적인 시위로 중단했던 지방자치단체장과 공무원의 해외여행을 다시 허용하기로 했다.
띠또 까르나비안(Tito Karnavian) 내무부 장관은 21일 수마트라 지자체장들과 바탐에서 가진 회의에서 “당시에는 상황이 불안정해 해외여행을 중단했지만, 현재 정국이 안정되었다고 판단해 이를 허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인도네시아 정부는 공무원 특혜에 대한 국민적 반발이 확산되자 예산 절감을 이유로 공무원의 해외 여행 및 출장을 제한한 바 있다.
이후 경기침체 우려로 일부 완화됐던 조치는 지난 8월 국회의원 특혜에 반대하는 시위가 전국으로 번지면서 다시 강화됐다.
내무부 대변인 베니 이라완(Benny Irawan)은 “시위가 진정되면서 치안 상황이 개선됨에 따라 해외 출장 요청을 다시 검토할 수 있게 됐다”며 “특히 공무상 필요하거나 치료 목적이 있는 경우에는 허가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인도네시아에서 공무원의 해외여행이 세금 낭비라는 비판과 맞물려 민감한 이슈로 떠오르고 있으며, 정치권 특혜 논란이 격화되자 관련 정책에 대한 여론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인니투데이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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