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0일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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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한인 경제"동남아, 전 세계 AI 허브로 급부상…韓, 협력안 모색해야"

“동남아, 전 세계 AI 허브로 급부상…韓, 협력안 모색해야”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 AI 그룹 부사장인 스콧 거스리가 2025년 5월 27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마이크로소프트 AI 투어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 연합뉴스

서울대 아시아硏 브리프…
2030년 AI 산업으로
동남아 1천350조원 경제성장효과

디지털 정부 구축 지원 및 민간 투자 연계 필요

저렴한 자원과 방대한 데이터 환경에 힘입어 동남아시아가 전 세계 인공지능(AI) 허브로 급부상하는 가운데 한국이 이들 국가와 다양한 협력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서울대 아시아연구소 방문학자인 한동만 연세대 초빙교수는 18일 서울대 아시아연구소의 ‘아시아 브리프’에 이러한 내용이 담긴 ‘동남아시아가 AI 허브로 급부상하는 이유와 한국 협력방안’ 기고문을 게재했다.

한 교수에 따르면 미국 컨설팅업체인 ‘AT 커니’는 2030년 들어 AI 산업이 동남아에서 9천500억달러(1천350조5천200억원) 이상의 경제 성장 효과를 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동남아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13%에 달하는 규모다.

동남아가 세계 IT 기업들의 AI 허브로 급부상한 이유로는 ▲ 6억7천만명의 인구를 기반으로 한 방대한 데이터 환경 조성 ▲ 모바일·소셜미디어에 익숙한 청년층으로 인한 높은 디지털 혁신 수용성 ▲ 토지·물·전기를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특성 등을 들었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 미국 빅테크 기업이 베트남,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국가를 주목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봤다.

다만 AI 분야의 고급 인재가 부족한 데다 개인정보보호법 등 규제가 미비하고, 국가 간 디지털 인프라 수준 차이가 존재하는 현실은 개선점으로 꼽혔다.

한 교수는 “고효율 전력 장비, 메모리 반도체, 배터리 관리 시스템 등에서 한국은 데이터센터 핵심 기술 공급자로 자리 잡을 수 있다”며 “한국의 AI 기술력과 동남아의 잠재력을 결합하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싱가포르의 구글 사옥 / 연합뉴스

동남아 국가와 AI 협력을 강화하려면 디지털 정부 구축 지원, 기술 이전 및 공동연구 AI 기반 스마트 시티 조성, 농업 자동화 분야의 산학연 협력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한 교수는 짚었다.

AI 기술·인재 양성을 위해선 현재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과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실시하는 AI 인력 육성사업에 더해 주요 동남아 국가에 IT 특성화 대학 설립, AI 교육 프로그램 개설, 온라인 강의 개발, 장학 제도 운용을 제안했다.

동시에 네이버·KT·LG AI 연구소 등의 스타트업 투자와 기술 파트너십 추진 등 민간 투자를 연계하고, 민관협력(PPP) 모델을 확대해 기업과 정부, 학계의 협력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교수는 “한국과 아세안의 ‘AI-데이터 공동체’ 구상은 단순한 기술 수출이나 투자 유치를 넘어 상호 보완적인 디지털 생태계를 구축하자는 접근”이라며 “우리의 반도체·전력 효율화 기술과 아세안의 데이터 수요·재생에너지 역량이 결합한다면, 미·중 양극 체제 바깥에서도 경쟁력 있는 AI 클러스터를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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