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Prabowo Subianto)이 국영기업(BUMN) 경영진에 외국인을 기용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정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15일 자카르타 세인트레지스 호텔에서 가진 스티브 포브스(Steve Forbes) 회장과의 대담에서 “새 규정에 따라 이제 외국인도 국영기업의 임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부펀드인 BPI 다난따라 경영진에 국제 기준을 적용한 사업 운영을 지시했다”며 “인도네시아는 최고의 두뇌와 인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이날 국영기업 구조조정 계획도 언급했다. 현재 1000여개에 달하는 국영기업 수를 200개 수준으로 줄이겠다는 방침이다.
그는 “국제 기준에 맞춰 운영하면 지금보다 수익이 1~2% 이상 늘어날 것”이라며 “효율성과 수익성 향상을 위헤 국영기업 수를 대폭 축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다난따라는 정부의 외국인 기용 방침을 적극 옹호하고 나섰다.
다난따라 최고경영자(CEO)이자 투자부 장관인 로산 루슬라니(Rosan Roeslani)는 “법 개정을 통해 전문성을 갖춘 외국인을 국영기업의 경영진으로 임명할 수 있게 됐다”며 “국영기업의 운영을 보다 효율적이고 투명하게 만들고, 부패 관행을 없애는 것이 이번 정책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앞서 인도네시아 국영항공사 가루다 인도네시아(Garuda Indonesia)는 이사회에 외국인 2명을 새로 임명했다. 싱가포르 항공에서 25년간 근무한 발라고팔 쿤두바라(Balagopal Kunduvara)는 재무 및 리스크 관리 이사로, 스칸디나비아 항공에서 혁신 총괄을 맡았던 닐 레이먼드 밀스(Neil Raymond Mills)는 혁신 이사로 각각 발탁됐다.
로산 루슬라니는 “앞으로도 외국인 기용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기술과 지식 이전이 이뤄질 수 있도록 엄격한 선발 기준을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외국인 경영진의 참여가 국영기업의 정책 실행력을 높이고 개혁 속도를 앞당기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니투데이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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