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네시아 보건부(Kemenkes)는 최근 몇 주 사이 전국적으로 인플루엔자(독감)를 포함한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감염증에는 인플루엔자유사질환(ILI), 급성호흡기감염증(ISPA), 코로나19(COVID-19) 등이 포함된다.
보건부 공보국장 아지 무하와르만(Aji Muhawarman)은 이러한 증가세가 인도네시아뿐 아니라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태국 등에서도 확인되고 있으며, 특정 바이러스 변종이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아지 국장은 16일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태국 등에서도 유사한 사례가 발생하고 있으며, 대부분 A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우세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인도네시아를 포함한 열대 국가에서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연중 순환하지만, 특정 시기에는 활동성이 높아진다”며 “일부 도시에서는 대기질 악화로 인해 바이러스 전파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지 국장은 “기온이 낮고 습도가 높은 우기에는 바이러스 전파가 쉬워져 급성 호흡기 감염증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보건부는 독감 피해와 확산을 막기 위해 조기경보대응시스템(SKDR)을 통한 감시 체제를 강화할 방침이다.
아지 국장은 “건강한 생활 습관을 실천해야 한다. 영양가 있는 식사, 충분한 휴식, 규칙적인 신체 활동은 물론 개인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보건부는 의료종사자, 고령층, 임산부, 만성질환자 등 고위험군과 여행자에게 연 1회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을 권장하고 있다.
보건부는 증상이 악화될 경우 즉시 의료기관을 찾아 진료를 받을 것을 권고했다.
한편, 가까운 말레이시아에서는 최근 인플루엔자 감염자가 6000명을 넘어서면서 다수의 학교가 폐쇄됐다.
인니투데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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