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라보워 수비안토(Prabowo Subianto) 대통령은 다난따라(Danantara)를 통해 54억 달러(약 7조7000억원) 규모의 폐기물 에너지화 사업을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21일 내각회의에서 “관광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위생과 환경 관리가 필수”라며 “쓰레기로 뒤덮인 발리를 누가 찾겠는가”라고 지적했다.
다난따라는 지난 한 달간 애국채(Patriot Bonds) 발행과 지방정부 협의 등을 통해 사업 준비에 착수했으며, 전국 30여개 도시를 대상으로 폐기물 발전소를 설치할 계획이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예를 들어 자카르타 외곽 브까시 반따르그방(Bantargebang) 지역에 집중호우가 발생하면 약 5500만톤에 달하는 쓰레기가 인근 마을로 유입된다”며 “2년 안에 모든 대상지에서 폐기물 발전소가 가동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난따라는 폐기물 발생량과 부지 여건 등을 기준으로 10개 도시를 선정해 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자카르타, 브카시, 발리 등이 포함되며 기술 파트너 선정은 다음 달 초 입찰을 통해 이뤄질 예정이다.
다난따라 최고경영자 로산 루슬라니(Rosan Roeslani)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일본, 중국, 독일 등 주요국 100여개 기업이 입찰 참여 의사를 밝혔다”고 했다.
다난따라는 시중 금리보다 낮은 수익률로 애국채를 사모 방식으로 발행해 최대 50조 루피아(약 30억 달러)를 조달했으며, 해당 채권은 현지 주요 기업인들에게 배정됐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약 2주 전 폐기물 에너지화 사업에 관한 대통령령 제109호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국영전력사 PLN은 폐기물 발전소에서 생산된 전력을 킬로와트시(kWh)당 0.20달러에 매입하게 된다.
올해 7월 기준 약 400만 명의 외국인이 발리를 방문했다. 정부 자료에 따르면 발리는 지난해 약 130만톤의 폐기물을 배출했으며, 일평균 폐기물 발생량은 3400톤에 이른다.
인니투데이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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