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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국민생수 ‘아쿠아’ 수원 논란… “그냥 지하수?”

아쿠아 / 유튜브 캡처

인도네시아 국민생수 아쿠아(AQUA)의 수원(水源)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돼 제조사 다농 인도네시아(Danone Indonesia, 이하 다농)가 해명에 나섰다.

논란은 데디 물야디(Dedi Mulyadi) 서부자바 주지사가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한 현장 점검 영상에서 비롯됐다.

영상에서 그는 수방(Subang)군에 위치한 아쿠아 공장을 방문해 “물이 강이나 샘에서 나오느냐”고 질문했고, 공장 직원은 “지하수”라고 답했다. 이에 데디는 “지표수(하천, 호수, 저수지)나, 용천수인 줄 알았는데 사실은 펌프를 이용해 지하에서 끌어올린 물이었다”며 놀라움을 표했다.

주지사는 지하수를 대량으로 끌어올리는 방식이 토양 구조를 무너뜨리고 생태계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논란이 되자 회사가 서둘러 해명에 나섰다. 다농은 서면 입장을 통해 “AQUA는 인도네시아 전역 19개의 산악 수원에서 채취된 물로 생산된다”며 “각 수원은 9가지 과학적 기준과 5단계 평가, 최소 1년간의 연구를 거쳐 선정된다”고 밝혔다. 이어 “아쿠아 생수는 지표에 노출된 수원이 아닌 지하 60~140미터 깊이의 아쿠이퍼(Aquifer)에서 취수되며, 일부 수원은 자연적으로 솟아나는 형태(self-flowing)”라고 설명했다.

다농은 아쿠이퍼가 지하 깊은 불투수층에 위치해 있어 외부 오염으로부터 안전하며, 지역 주민이 사용하는 수자원과도 분리돼 있다고 강조했다.

회사 측 해명에도 불신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한 누리꾼은 “광고에선 산에서 흐르는 물이 암석층을 거쳐 자연스럽게 정수된다고 하더니, 결국엔 지하수를 퍼올힌 물이었다는 점을 스스로 인정한 셈이네요. 직원들은 아쿠아를 안 마셔봤는지 주지사의 질문에 당황하던데요?”라고 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지금까지 소비자를 속인 건가요? 환경영향평가(Amdal) 기준으로도 리스크가 큰 사안이네요. 수십 년간 생수 시장을 장악해온 브랜드라면 더욱 책임 있는 설명이 필요하지 않을까요?”라고 지적했다.

인니투데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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