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부자바의 여러 지역에서 정부 보조금 연료인 뻐르딸릿(Pertalite, RON-90)을 주유한 뒤 차량이 고장 났다는 신고가 잇따르자 국영 석유·가스회사 뻐르따미나(PT Pertamina)가 전수조사에 나섰다.
30일 자카르타포스트에 따르면 뻐르타미나(PT Pertamina)의 자회사 뻐르따미나 빠뜨라 니아가(PT Pertamina Patra Niaga, PPN)는 최근 퍼르딸릿(Pertalite) 품질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PPN 동부자바·발리·누사뜽가라 지역 대변인 아하드 라헤디(Ahad Rahedi)는 최근 라몽안(Lamongan), 그레식(Gresik), 보조네고로(Bojonegoro), 뚜반(Tuban), 수라바야(Surabaya), 시도아르조(Sidoarjo), 말랑(Malang) 등에서 뻐르딸릿을 넣은 차들이 멈추거나 시동이 꺼졌다는 신고가 다수 접수됐다고 밝혔다.
라헤디 대변인은 “투반과 수라바야 터미널에서 채취한 샘플은 품질 기준을 충족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현재 다른 지역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연료도 추가로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PPN은 수라바야, 시도아르조, 라몽안, 그레식, 보조네고로 등 5개 지역에 총 15곳에 신고 접수처를 설치했다. 회사 측은 연료로 인한 차량 손상이 확인될 경우 수리비 전액을 부담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레식의 오토바이 수리점 운영자 누르 살림(Nur Salim)씨는 “최근 며칠 새 하루 평균 2~3대의 오토바이가 연소 불량 문제로 입고됐다”며 “연료 품질과의 연관성이 의심된다”고 말했다.
좀방 지역의 오토바이 택시(Ojol) 기사 로빈(Robin)씨는 “월요일 밤 뻐르딸릿을 주유한 뒤 다음 날 아침 오토바이가 멈췄다”며 “수리소에 갔더니 비슷한 문제를 겪은 오토바이 7~8대가 더 있었다”고 말했다.
그레식 주민 파딜라(Fadilah)씨도 “뻐르딸릿을 주유한 지 몇 시간 만에 오토바이가 고장 났다”며 “연료를 뻐르따막스(Pertamax)로 교체하고 점화 플러그를 바꾸자 문제가 해결됐다”고 말했다. 그는 “민간 주유소에 연료가 동난 상태여서 뻐르따미나 외에는 선택지가 없었다”고 토로했다.
인니투데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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