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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나이키 제조사, 2800명 날린다

빅토리 칭루 공장 노동자들 / B유니버스

나이키의 신발 생산을 담당하는 인도네시아 공급 업체인 빅토리 칭루 인도네시아(PT Victory Chingluh Indonesia)가 최대 2800명의 인력을 감원하기로 했다.

29일 자카르타글로브 등에 따르면 반튼주 땅그랑에 위치한 빅토리 칭루는 수출 제품의 품질 불량으로 대량 반품이 이어지면서 생산에 차질을 빚자, 인력 구조조정을 단행하기로 결정했다.

전체 감원 대상 중 1800명이 이미 계약 종료 절차를 마친 상태이며, 나머지 인원에 대해서도 검토가 진행 중이다.

인도네시아 노동조합연맹(KASBI)의 우낭 수나르노(Unang Sunarno) 의장은 “이번 해고는 임금 갈등 때문이 아니라 제품 품질 문제에서 비롯된 일”이라며 “품질 관리 부실로 생긴 경영 문제를 노동자에게 떠넘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우낭 의장은 또 “브랜드 신발을 생산하는 업체들은 지역 최저임금을 지급할 능력이 있다”며 “그럼에도 일부 경영자 단체들이 ‘인건비 부담’을 주장하며 직원들을 해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노조 측은 “품질 관리와 경영 개선이 제대로 이뤄졌다면 이번 사태는 막을 수 있었다”며 “일방적인 대량 해고는 부당하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향후 생산 품질 평가 결과에 따라 추가 감원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빅토리 칭루는 대만 칭루(Ching Luh) 그룹 산하 기업으로 중국·베트남·인도네시아에 신발 제조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고용주협회(Apindo) 땅그랑 지부장 헤리 루마와띠네(Herry Rumawatine)는 “회사가 공장을 중부 자바의 쁘깔롱안(Pekalongan) 지역으로 이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이렇게 되면 반튼 지역 일자리가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최저임금 상승과 행정 절차의 불투명성, 숙련되지 않은 지역 인력 채용 압력 등이 기업 부담을 키우고 있다”며 “이 때문에 일부 업체들이 인건비가 낮은 지역으로 이전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나이키의 또 다른 인도네시아 협력 업체인 아디스 디멘션 풋웨어(PT Adis Dimension Footwear)도 지난해 주문 감소와 비용 절감을 이유로 약 1500명을 해고했다.

인니투데이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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