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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 절벽에 180m 유리 엘리베이터… 인허가 문제로 공사 중단

끌링낑 해변 절벽에 건설 중이던 유리 엘리베이터 건설 프로젝트가 잠정 중단됐다. / 데띡

인도네시아 발리 누사 뻬니다(Nusa Penida)의 대표 관광지인 끌링낑 해변(Pantai Kelingking) 절벽에 건설 중이던 높이 약 180미터의 유리 엘리베이터 프로젝트가 인허가 문제로 잠정 중단됐다.

이 사업은 부동산 개발업체 ‘방운 누사 프로뻬르띠(PT. Bangun Nusa Properti, BNP)’가 추진 중인 프로젝트로, 관광객이 해변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절벽에 유리 엘리베이터를 설치하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발리 주의회는 재난 대응과 산업 안전 등 필수 행정 절차를 거치지 않은 채 사업이 추진됐다며 공사 중단을 명령했다.

발리 주의회 공간계획·자산·인허가 특별위원회(TRAP)의 이 마데 수파르타(I Made Supartha) 위원장은 지난 1일 인터뷰에서 “프로젝트가 공간계획 규정을 위반한 사실이 확인된 이상 공사를 진행시킬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사업이 인도네시아 공간계획법 제26/2007호 및 발리 지역 규정 제5/2025호를 위반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이 경우 형사 절차로 전환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공사 중단 조치는 발리 주의회 외에도 여러 기관의 권고에 따른 것이다.

발리 주 행정경찰단(Satpol PP)의 이 데와 뇨만 라이 다르마디(I Dewa Nyoman Rai Dharmadi) 단장은 노동청 조사 결과 산업 안전 기준과 설계 승인 요건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행정 절차가 완료될 때까지 공사를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BNP의 이사 이 꼬망 수안따라(I Komang Suantara)는 “우리 프로젝트는 발리주 공간계획 규정 제1/2024호와 건축허가 수수료 규정 제2/2023호를 준수하고 있으며, 환경 영향 평가와 지반 강도 조사도 모두 완료했다”고 반박했다. 그는 이어 “총 2000억 루피아(약 168억원)를 투자했으며, 이중 600억 루피아(약 50억원)가 엘리베이터 건설에 투입됐다”며 “중국 투자자와 협력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고용을 늘리는 데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수안따라 이사는 “정부의 결정을 존중하며, 관계 기관이 요구하는 모든 서류를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공룡의 등뼈처럼 굽이진 절벽으로 유명한 끌링낑 해변은 발리를 대표하는 관광 명소 중 하나다.

절벽에 설치되는 유리 엘리베이터는 해변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추진됐으나, 환경 훼손과 안전성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발리 주정부는 관련 서류와 인허가 절차가 보완되는 대로 공사 재개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인니투데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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