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보워 수비안토(Prabowo Subianto)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박정희 전 대통령을 산업화를 이끈 지도자로 평가하며 “본받고 싶은 인물”이라고 말했다.
현지 매체 콤파스는 6일 반튼주 찔레곤에서 열린 롯데케미칼 ‘뉴 에틸렌 프로젝트(New Ethylene Project, 이하 라인 프로젝트)’ 공장 준공식에서 프라보워 대통령이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군 출신 지도자를 칭송하는 것이 정치적으로 민감하게 비칠 수 있겠지만, 박 전 대통령의 경제적 업적은 많은 한국인들도 인정하는 바”라고 말했다. 이어 “나도 그런 훌륭한 지도자가 되고 싶다”며 “부패 없는 깨끗한 정부를 만들기 위해 모두가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라인 프로젝트는 롯데케미칼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해외 투자 사업이다. 2022년부터 추진해 온 이번 프로젝트에는 총 39억 5000달러(약 5조7000억원)가 투입됐다.
이 공장은 플라스틱과 섬유, 비닐 등의 기초 원료로 쓰이며 ‘석유화학의 쌀’로 불리는 에틸렌을 연 100만t, 프로필렌을 52만t 생산한다. 에틸렌 생산능력은 이 회사 여수 산업단지 공장(연 123만t)과 맞먹는다. 롯데케미칼은 기초유분부터 최종 제품까지 수직계열화해 2~3년 내 20억6000만달러(약 2조7700억원)의 매출을 낼 계획이다.
인도네시아 국부펀드인 다난타라(BPI Danantara)가 해당 프로젝트 지분 35% 인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분 인수가 확정되면, 롯데케미칼의 투자비 회수와 재무구조 개선 등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인니투데이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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