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네시아의 젊은 성직자 엘함 야야 루크만(Elham Yahya Luqman, 이하 구스 엘함)이 어린 소녀들에게 입을 맞추는 영상이 소셜미디어(SNS)에 퍼지며 논란이 일고 있다.
구스 엘함의 행동을 두고 울라마협의회(MUI) 동자바 지부가 공개적으로 비판에 나섰다.
MUI 동자바 사무총장 KH. 하산 우바이딜라(KH. Hasan Ubaidillah)는 12일 CNN 인도네시아와의 인터뷰에서 “구스 엘함의 행동은 상식과 종교적 규범을 벗어난 부적절한 행위”라고 지적했다.
하산 사무총장은 구스 엘함의 행동을 ‘하람(Haram, 부정한 것)’으로 규정했다. 특히 선악을 분별할 수 있는 ‘타미즈’(Tamyiz) 연령대의 여자아이에게 입을 맞추는 것은 명백한 ‘하람(Haram, 부정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마흐람(mahram, 친척)도 아닌 여자아이에게 이런 행동을 하는 것은 허용될 수 없으며, 초등학교 고학년 이상의 연령대라면 더욱 그렇다”고 말했다.
하산 사무총장은 이번 논란을 둘러싼 대중의 비판 여론도 자연스러운 반응이라고 평가했다. 하산은 “사회는 종교 지도자에게 높은 수준의 윤리와 품위를 요구한다”며 “대중의 반응은 일종의 사회적 감시 기능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논란이 된 행동이 공개된 장소, 특히 종교 행사에서 벌어졌다는 점을 강하게 문제 삼았다. “공적 공간에서의 부적절한 행동은 종교 지도자의 신뢰를 떨어뜨릴 수 있다”고 하산은 강조했다.
MUI 동자바 지부는 전도 활동 지침 마련의 필요성을 제기하면서도, 구스 엘함이 공개적으로 사과한 만큼 별도의 징계 조치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앞서 구스 엘함은 영상 논란이 커지자 공개 사과문을 내고 “이런 일이 또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하겠다”며 “종교적 가치와 사회 윤리에 부합하는 전도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인니투데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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