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 21일 금요일

INNI-POLITICS-TOP

INNI-POLITICS-SUBTOP

Home정치/사회"인니 고교 폭발물 공격 10대, 텔레그램 통해 극단주의 수용"

“인니 고교 폭발물 공격 10대, 텔레그램 통해 극단주의 수용”

인도네시아 고교 폭파 10대 소년의 장난감총 / 로이터

로이터통신 보도…
백인우월주의·총기난사 사건 미화 접해

유튜브로 폭탄제조법 배워…
일기에선 폭탄 설치 위치 등 범행계획 발견

최근 인도네시아 고등학교에서 사제 폭발물을 터트려 96명을 다치게 한 10대 소년이 텔레그램 메신저를 통해 백인 우월주의 등 극단주의 이념을 받아들이고 유튜브를 통해 폭탄 제조법을 배운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연계 조직이 온라인 게임·소셜미디어·텔레그램 등을 통해 미성년자 100여명을 세뇌하려다가 적발되면서 온라인 공간을 통한 아동·청소년 상대 극단주의 확산의 심각성이 두드러지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지난달 자카르타 한 고등학교 모스크에서 벌어진 폭발 사건을 수사 중인 현지 경찰은 용의자인 17세 소년이 백인 우월주의 총기 난사 사건 등을 미화하는 극단주의 텔레그램 채널에 가입했다고 밝혔다.

이 소년은 지난달 7일 자카르타 북부 SMA 72 고등학교에 있는 모스크에서 사제 폭발물 여러 개를 터트려 학생 등 96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문제의 텔레그램 채널은 2019년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 총기 난사 사건, 2015년 미국 찰스턴 총기 난사 사건 등에 대해 대화하고 폭력적인 관련 자료를 공유하는 곳이라고 경찰은 설명했다.

크라이스트처치 총기 난사는 백인우월주의 테러범 브렌튼 태런트가 모스크 2곳에 총기를 난사해 51명의 생명을 앗아간 사건이며, 찰스턴 사건에서는 역시 백인우월주의자인 딜런 루프가 흑인교회를 총기로 공격해 9명을 살해했다.

자카르타 고등학교 폭발 사건 용의자는 현장에 ‘브렌튼 태런트: 지옥에 온 것을 환영한다’, ‘딜런 루프’, ‘KKK'(백인우월주의 단체 큐 클럭스 클랜), 백인 우월주의를 상징하는 ’14개 단어'(14 words) 등의 문구를 적은 장난감 기관단총을 남겼다.

이로 미뤄 그는 텔레그램을 통해 접한 폭력적 이념에 빠져들어 이들 총기 난사 사건을 모방하고 범인들을 우상으로 삼은 것으로 추정된다.

이 소년은 또 유튜브 영상으로 폭발물 제조법을 배워 집에서 소형 폭발물 7개를 혼자 만들었으며, 이 중 4개는 범행 당시 폭발했고 3개는 불발된 것으로 조사됐다.

용의자는 온라인 마켓플레이스에서 염화칼륨·못 같은 폭탄 재료와 장난감 총기 등을 조달하면서 함께 사는 자신의 아버지에게는 이런 물품이 코스프레용이라고 속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이 소년이 온라인에서 아무런 규제 없이 폭발물 재료를 확보한 허점에 대해 면밀히 조사할 방침이다.

또 경찰이 용의자의 자카르타 집에서 확보한 42쪽 분량의 일기에서는 학교와 모스크 배치도 스케치와 폭탄 설치 위치, 날짜 등 자세한 범행 계획이 발견됐다.

이 일기에는 자신이 느끼는 고립감, 과거 트라우마와 다른 사람들을 해치면서 자신의 삶을 끝내고 싶다는 내용도 담겨 있었다.

저소득층 가정 출신의 이 소년은 부모가 이혼한 뒤 더 내성적으로 돼 대부분의 시간을 방에서 보냈고 식사할 때만 방 밖으로 나왔다고 그의 친척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그가 가족이나 친구에게 자신과 감정을 표현할 곳이 없었다”고 로이터에 말했다.

용의자는 자폭 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가운데 폭발로 부상해 병원 치료 중이다.

자카르타 고교 모스크 폭발 사건으로 부상한 학생 / B-유니버스

한편, 인도네시아 경찰 대테러 특수부대 ’88파견대'(덴수스 88)는 온라인 게임과 소셜미디어를 이용해 미성년자 100여명을 급진화시키려고 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연계 조직을 적발, 용의자 5명을 체포했다고 인도네시아 안타라 통신·홍콩 일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이들은 올해에만 10∼18세 미성년자 약 110명을 표적으로 삼아 인기 온라인 게임과 페이스북·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접근했다.

용의자들은 게임 내 채팅 등을 통해 아이들과 가까워진 뒤 텔레그램·왓츠앱 메신저의 비밀 대화방으로 끌어들였다.

이들은 그곳에서 이슬람 신앙을 위해 국가에 맞서 싸우라고 미성년자들을 세뇌, 테러 행위를 저지르게 하려 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용의자들은 IS 연계 조직 ‘자마 안샤룻 다울라'(JAD)와 관련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연합뉴스]

RELATED ARTICLES

LEAVE A REPLY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

TODAY NEWS HEADLINES

INNI-POLITICS-SIDE-A

INNI-POLITICS-SIDE-B

최신 기사

error: Content is protected !!
Secured By miniOran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