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네시아 통화 루피아화가 달러 대비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21일 콤파스에 따르면 전날 루피아는 달러당 약 1만6950~1만6980루피아(약 1430원) 수준에서 거래를 마치며 사상 최저 환율을 기록했다. 인도네시아 중앙은행(BI)이 고시하는 자카르타 은행간 현물환율(JISDOR) 기준 환율 역시 전일보다 46포인트(0.27%) 하락한 1만6981루피아(약 1430원)로 나타냈다.
시장에서는 루피아 약세의 배경으로 미국 달러화 변동성과 함께 인도네시아 내부의 정치적 불확실성을 꼽고 있다. 투자자들이 BI의 통화정책 방향을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외환 전문 애널리스트 루크만 레옹(Lukman Leong)은 “미국 달러 지수가 장 후반 약세로 돌아서며 루피아가 일시적으로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전반적인 흐름을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BI 이사회 선임을 앞두고 시장의 경계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의 조카 토마스 지완도노(Thomas Djiwandono)가 중앙은행 부총재 후보로 거론된 점도 외환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인사 논란이 BI의 정책 독립성에 대한 우려를 키워 투자 심리를 위축시킨다는 평가가 나온다.
루크만은 “정치적 변수와 통화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루피아 약세를 부추기고 있다”며 “단기적으로 1만7000루피아(약 1440원)까지 떨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푸르바야 유디 사데와(Purbaya Yudhi Sadewa) 인도네시아 재무부 장관은 최근 환율 변동과 관련해 경제 펀더멘털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외국인 자금 흐름과 주식시장 동향을 보면 금융시장 전반은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며 “최근 환율 움직임은 심리적 요인과 단기적인 수급 영향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실물경제와 외환 공급에 특별한 이상 징후가 없다”며 “환율 정책은 BI의 고유 권한으로 정부가 직접 개입할 사안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인니투데이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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