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네시아 동누사뜽가라주 응아다 군(Kab. Ngada)에서 10살 소년이 숨진 사건이 발생하면서 빈곤층 아동에 대한 사회안전망 공백이 심각한 문제로 떠올랐다.
4일 자카르타 글로브에 따르면 피해자 A군은 지난달 29일 응아다의 한 마을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어머니의 집과 할머니가 사는 오두막을 오가며 생활해왔다. 일부 현지 매체는 A군이 연필과 공책을 살 1만 루피아(약 800원)가 없어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보도를 내놨다.
인도네시아 아동보호위원회(KPAI)는 사건의 원인을 특정 요인으로 단정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디야 뿌스삐따리니(Dyah Puspitarini) KPAI 위원장은 “초등학생 연령대 아이들은 주변 환경에 쉽게 영향을 받는다”며 “경제적 어려움뿐 아니라 돌봄 체계와 학교 생활 전반을 함께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은 2023년 중부자바주 끄부멘(Kebumen)에서 발생한 초등학생 사망 사례와 유사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당시 피해 아동은 용돈 문제로 심리적 부담을 겪은 뒤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A군은 어려운 가정 환경에서 성장했다. 어머니 MGT(47)는 농사일로 다섯 자녀의 생계를 책임져 왔으며, 형제자매 가운데 정규 교육을 받은 아이는 두 명뿐이었다.
경찰은 A군의 소지품에서 쪽지를 발견했다. 쪽지에는 “엄마, 저는 떠나요. 울지 마세요. 저를 찾지도 마세요. 안녕히 계세요”라고 적혀 있었다.
A군은 두 평 남짓한 오두막에서 할머니와 함께 지내왔다. 하지만 이 가족은 주거와 교육 등 어떤 공적 지원도 받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압둘 무띠(Abdul Mu’ti) 초중등교육부 장관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교육 행정 지원 실태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니투데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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