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인도네시아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Negative)’으로 하향 조정했다.
6일 자카르타글로브에 따르면 무디스는 인도네시아 국가신용등급을 Baa2로 유지하면서 전망을 부정적으로 조정한다고 밝혔다. 정책 일관성 및 예측 가능성 부족, 무상급식 등 사회 지출 확대, 재정적자 비율 3% 위협 등을 이유로 들었다.
인도네시아 경제는 최근 정부의 경기부양책에 힘입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인도네시아 중앙통계청(BPS)에 따르면 지난해 GDP 성장률은 5.11%로 집계돼 2022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가계 소비는 4.98%, 투자는 5.09% 증가했다.
통계청은 4분기에 집행된 16조2300억 루피아(약 1조4100억 원) 규모의 경기부양책이 가계 소비 증가에 기여했으며, 투자 역시 성장에 힘을 보탰다고 설명했다. 해당 부양책에는 1830만 가구에 대한 쌀 배포와 관광업 종사자에 대한 소득세 면제 조치 등이 포함됐다.
하지만 무디스는 이러한 경기 흐름과 별도로 재정 운용에 대한 부담 요인이 확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은 2024년 10월 취임 이후 연간 약 280억 달러(약 41조2000억 원)를 투입해 전국 초·중·고 학생과 아동·영유아, 임신부 등 약 9000만 명에게 무상급식을 제공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저렴한 주택 공급 등 대규모 복지 정책도 병행되고 있다.
재정 구조 역시 변화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올해 인프라 예산을 70.4% 삭감한 반면 학생과 임신부 등에 대한 무상 급식을 위해 교육·보건 예산을 각각 6.1%, 11.8% 늘렸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의회를 통과한 올해 예산안에서 총지출 증가율은 6.1%에 달했지만, 세입 증가율은 4.9%에 그쳤다.
무디스는 세수 기반이 취약한 상황에서 사회 프로그램 확대와 같은 지출 증가가 지속될 경우 재정적자가 확대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시장에서는 정책 불확실성에 대한 경계가 커지고 있다. 최근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는 주주 정보에 대한 불투명성과 낮은 유통 주식 비율 등을 지적하며 인도네시아 국가 등급 분류를 ‘신흥국’에서 ‘프런티어’로 하향 조정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후 자카르타 종합지수는 지난 1월 28일부터 2월 3일까지 9.5% 급락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재정적자를 법정 한도 내에서 관리하고 있으며, 세입 기반 확충과 지출 효율화를 통해 재정 건전성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인니투데이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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