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한인회장대회 운영위원장에 고상구 세계한인총연합회 회장이 선출됐다. 정부 인사가 맡아오던 자리를 민간 재외동포가 맡게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재외동포청은 9일 오전 실시된 선거에서 운영위원 22명이 투표에 참여한 결과 고 회장이 16표를 얻어 당선됐다고 밝혔다. 경쟁자인 고탁희 후보는 3표를 얻었고 3표는 기권으로 집계됐다.
세계한인회장대회 운영위원장은 전 세계 한인회장들이 참여하는 대회의 운영 방향을 조율하고 주요 의제를 정리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번 선거는 대회 운영 체계가 민간 중심으로 바뀌는 과정에서 치러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2000년 시작된 세계한인회장대회는 그동안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이나 재외동포청장 등 정부 인사가 운영위원장을 맡아 왔다. 그러나 재외동포청은 지난 2월 12일 운영위원회를 열어 관련 규정을 개정하고, 동포사회가 대회를 주도하는 구조로 운영 방식을 바꿨다. 이에 따라 민간 재외동포 인사가 운영위원장을 맡게 됐다.
고 신임 위원장은 재외동포 정책 플랫폼 구축과 위기 대응 체계 마련, 차세대 동포 육성, 재외국민 투표제도 개선, 글로벌 한인 네트워크 강화 등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동포사회 갈등 조정과 재외동포청과의 협력 강화도 공약에 포함됐다.
고 위원장은 “이번 선거에서 받은 지지는 개인이 아니라 세계 한인사회의 도약을 향한 기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경쟁한 고탁희 후보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며 “세계 한인사회의 발전이라는 공동 목표를 위해 협력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재외동포 권익 신장과 참정권 확대, 위기 대응 협력 체계 구축, 차세대 동포 리더 양성 등 과제를 차근차근 실천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고 위원장은 베트남에서 활동하는 한상 기업인으로 식품 유통기업 K&K트레이딩과 K-마켓 그룹을 이끌고 있다. 베트남 전역에 150여 개 한국 식품 유통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그는 베트남 하노이 한인회장과 베트남 한인회총연합회장을 지냈으며 제18차 세계한상대회 대회장, 장보고한상수상자협의회장 등을 맡아 한상 네트워크 확대에 참여했다. 현재 세계한인총연합회 회장도 맡고 있다.
인니투데이 동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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