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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군부 수장 흘라잉, 대통령 선출… ‘민간정부’ 외피로 권력 유지

미얀마 대통령으로 선출된 흘라잉 전 최고사령관 / 로이터

쿠데타로 집권한 미얀마 군부 수장 민 아웅 흘라잉이 대통령에 선출됐다. 군정이 선거를 통해 민간정부 형태를 갖추며 권력 유지에 나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민 아웅 흘라잉 전 최고사령관은 3일 미얀마 양원 의회 투표에서 대통령으로 선출됐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전체 584표 가운데 300표 이상을 얻어 과반을 넘겼다.

부통령에는 친군부 성향의 통합단결발전당(USDP) 소속 난 니 니 아예 의원과 뇨 사우 총리가 각각 선출됐다. 군부가 임명한 의원과 친군부 정당이 의회 다수를 차지한 구조에서 사실상 당선이 보장된 결과로 분석된다.

흘라잉은 지난달 30일 최고사령관직에서 물러난 뒤 곧바로 대통령 후보로 지명됐다. 미얀마 헌법은 대통령의 군 최고사령관 겸직을 금지하고 있다.

앞서 군정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진행된 총선에서 야당을 사실상 배제했다. 이 선거에서 통합단결발전당이 과반 의석을 확보하며 정권 재편의 기반을 마련했다.

흘라잉은 측근인 예 윈 우 신임 최고사령관을 통해 군부를 계속 통제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대통령 취임 이후에도 군부 중심 권력 구조는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

전문가들은 이번 선출이 군부 통치를 제도권 안으로 끌어들여 정당성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미얀마는 지난 60년 중 약 50년을 군부 통치 아래 있었다.

군부는 아웅산 수치가 이끄는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이 승리한 2020년 총선을 부정선거로 규정하고 2021년 2월 쿠데타를 일으켰다. 이후 수치 등 주요 인사들을 체포하고 선거법을 개정했으며, 민주 진영 정당들은 재등록 거부로 해산됐다.

민주 진영은 군정 주도의 선거를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이번 선거 역시 군부 통치를 정당화하기 위한 절차라는 비판이 이어진다.

인권단체 국제앰네스티에 따르면 쿠데타 이후 민간인 6000명 이상이 사망했고, 2만명 넘는 인원이 구금됐다. 수치 고문은 부패 등의 혐의로 징역 27년형을 선고받았다.

인니투데이 국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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