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리핀 당국이 불법 온라인 도박장을 단속해 중국인 등 외국인 244명을 체포했다.
5일 AFP 통신 등에 따르면 필리핀 이민국은 관계당국과 협력해 지난 2일 남부 민다나오섬 삼보앙가시부가이주의 필리핀역외게임사업자(POGO) 업장 두 곳을 동시에 단속했다.
한 곳에서는 중국 국적자 110명과 캄보디아인 2명, 홍콩 거주자 1명을 붙잡았다. 또 다른 곳에서 체포한 외국인 131명도 대부분 중국인이었다. 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미얀마 국적자도 일부 포함됐다.
당국은 현장에서 온라인 사기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휴대전화와 PC, 유심칩 등 장비 수천 점을 압수했다. 체포된 인원 중 일부에 대해 인신매매 등 범죄 혐의를 조사하고 있다.
조엘 비아도 필리핀 이민국장은 성명에서 이번 작전을 올해 최대 규모의 POGO 단속으로 평가했다. 이어 체류규정을 위반한 외국인에게 이민법을 엄격히 적용해 필리핀이 불법 활동의 거점으로 악용되는 것을 막겠다고 밝혔다.
지링펑 주필리핀 중국대사관 대변인은 AFP에 중국법은 자국민의 해외 도박과 도박 관련 기업 취업을 포함해 모든 형태의 도박을 금지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필리핀 당국과 소통하고 있다고도 전했다.
주로 중국 자본으로 설립된 POGO는 친중 성향의 로드리고 두테르테 전 대통령이 취임한 2016년부터 급증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전성기에는 필리핀 전역에서 약 300곳이 운영됐고 중국인 직원도 30만명을 넘어섰다.
그러나 이들 업장에서 사기와 불법 입국 알선, 성매매 등 각종 범죄가 벌어지면서 사실상 범죄단지라는 비판이 커졌다.
반중 노선의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대통령은 2024년 말 모든 POGO 업장을 폐쇄하고 이곳에서 일하던 중국인 노동자 수만명을 출국시켰다.
인니투데이 국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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