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아체 상칼란 보건소(Puskesmas Sangkalan) 의사 파니 에프릴리아 티카(Fanni Eprilia Tika) 박사가 이 지역 주민들에게 폭행 당한 사연이 올라왔다. 지난 9월 29일 파니 박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공개했다.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사진에는 그녀가 주민들에 의해 둘러 쌓여있으며, 한 주민은 의자를 집어 던질 자세를 취하고 있다.
파니 박사는 “주민들이 몰려와 의료인을 향해 돌을 던졌다. 이 때문에 몸 곳곳에 타박상을 입었다. 성난 사람들에 둘러 쌓여 있었기 때문에 그 자리를 피할 수 없었다”면서 “잠깐 동안이지만 집에 있을 남편과 아이가 떠올랐다”며 당시 급박한 상황을 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이 같은 상황이 의료 시설에서 충분히 벌어질 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병원은 몸과 마음에 고통을 받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다. 그들이 충분히 건강하고 행복한 상태라면 병원을 왜 찾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앞서 아체 남서부 지역 백신 접종 장소인 우종 스랑가 항구에서도 비슷한 일이 발생했다. 수소(Susoh)면 주민들이 이곳으로 몰려와 백신접종 거부를 외치며 소란을 피운 것. 데띡(Detikcom)이 입수한 영상 속에는 흡사 폭동을 연상시키는 주민들의 거센 항의 모습과 이들을 막으려는 경찰들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아체에서 발생한 두 사건 모두 백신 접종을 거부하는 시민들에 의해 발생했다.
아체 지방경찰청 위나르디(Winardy)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백신에 대한 인식 부족이 문제다. 주민들이 백신 접종 중요성을 충분히 교육 받지 못했기 때문에 이 같은 상황이 벌어진 것”이라며 “관련 기관들이 협력하여 지역 주민을 교육하고 설득하는 과정이 몇 번이고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인니투데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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