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패혐의 고위급 경찰 해임… 경찰개혁 신호탄
“경찰 현장 배치 줄이고 첨단 시스템 도입해야…”
경찰의 부실수사 우려와 불법행위 논란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최근 인도네시아 경찰청장 리스티요 시깃 프라보워(Listyo sigit Prabowo)가 7명의 경찰 간부를 해임하면서 경찰 개혁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2일 경찰청 포엥키 인다르띠(Poengky Indarti) 국장은 “부패 사건에 연루된 경찰서장(경찰청 부국장) 6명과 국장 1명을 해임했다”면서 “조직의 지엄함을 보여주기 위한 결정이다. 경찰청은 이번 조치를 통해 조직 내 기강을 바로 잡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포엥키(Poengky) 국장은 “이번 고위급 경찰 해임이 경찰 개혁의 모멘텀이 되길 바란다”면서 “타의 모범을 보여야 하는 경찰이 권력을 남용하는 것을 더 이상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얼마 전 수카르노하타 공항 근처에서 발생한 뇌물 사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당시 현장 근무중인 한 경사가 트럭을 적발하는 과정에서 마늘 한 포대를 요구한 일이 있었다. 운전자는 10만 루피아를 제시했지만 결국 마늘 한 포대를 빼앗겼다. 이 장면이 담긴 동영상이 공개되면서 해당 경사는 대중의 비판을 받았다.
이에 대해 포엥키 국장은 “뇌물을 받는 건 경찰의 위신을 떨어뜨리는 행위다. 이러한 모습이 녹화되어 만천하에 공개됐다. 마땅히 형사처벌 받고 직위해제 시켜야 한다”고 인터뷰에서 밝혔다. 이어 “이러한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재발 방지 차원에서 E-TLE 카메라와 같은 시스템을 적극 도입해 경찰이 현장에서 직접 단속하는 방식을 줄여가야 한다. 동시에 경찰 내부적으로는 감찰 기능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자카르타 경찰청 유스리 유누스(Yusri Yunus) 대변인에 따르면 마늘 1포대를 받은 경사는 뇌물수수 혐의로 조사 받고 있으며 이 사건으로 직위해제 되었다.
인니투데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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