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니켈 제련소 건설… 내년 1단계 가동
포스코, 전구체•양극재 공장 건설 가능성 ↑
포스코가 인도네시아의 칼라그룹과 배터리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력을 통해 포스코는 배터리 소재를 중심으로 한 신사업 확장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23일 콘탄(Kontan.co.id)에 따르면 칼라그룹 자회사인 부미미네랄술라웨시(PT Bumi Mineral Sulawesi)의 CEO 아피푸딘 수하엘리 칼라(Afifuddin Suhaeli Kalla)는 남부 술라웨시 소재 루우산업단지(Luwu Industrial Park) 내 니켈 제련소 건설을 공식화했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포스코는 원재료 구매자인 동시에 생산자로 합류할 전망이다.
루우 니켈 제련소는 2단계에 걸쳐 건설된다. 내년 연간 34,000MT 용량을 가진 2개의 황산니켈 공장을 가동한 뒤 이듬해 4개의 공장을 추가로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1단계 프로젝트에만 2억5000만 달러(약 2965억원)가 투입된다. 부미미네랄술라웨시는 지난 2019년 첫 시설을 완공했지만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가동이 지연됐다.
아피푸딘 사장은 “포스코가 프로젝트 2단계 공장 중 한 개를 건설하거나 투자에 참여할 가능성이 있다”며서 “포스코케미칼이 황산니켈을 전구체로 가공해 양극재로 만드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포스코와 루우 공업단지에 전구체 및 양극재 공장을 공동 건설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포스코와 부미미네랄술라웨시는 지난 21일 배터리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포스코는 루우 니켈 프로젝트에서 생산하는 모든 제품을 처리하는 사업을 맡고 전구체•양극재 사업 협력도 모색키로 했다.
한편 국제니켈연구그룹(INSG)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니켈 공급량은 전년 대비 5.9% 증가한 263만 9000톤이며, 내년 공급량은 18% 증가한 312만톤으로 예상된다. INSG는 지난 4월 2021년 글로벌 공급이 4만 5000통 과잉될 것이라고 전망했지만 기존 전망 대비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는 이유로 결과치를 조정했다고 밝혔다.
인니투데이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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