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정몽구재단
‘CMK 아세안 스쿨’ 현지 탐방단 귀국
“CMK 아세안 스쿨을 통해 쌓은 경험과 성장의 시각을 바탕으로 석박사 과정에서 더 깊이 연구해 아세안 사회문화 전문가가 되겠습니다. 꿈을 이룬 후 차세대 아세안 전문가를 육성하는 데에도 이바지하고 싶습니다.”
현대차 정몽구재단이 주최하고, 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원 아세안센터가 주관하는 ‘CMK 아세안 스쿨’ 1기생인 전북대 문헌정보학과 4학년 구하린 학생은 20일 아세안 탐방을 마치고 귀국하며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그는 “아세안은 단순한 관광지나 개발도상국이 아니라 많은 잠재력을 가지고 있고, 배울 점이 많은 곳”이라며 “우리가 그들에게 주목해야 할 이유를 설명하는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탐방단 중 유일한 자연 계열 출신인 서울대 기계공학부 4학년 한지욱 학생은 “아세안 지역에 대한 이해와 국내 기업이 가지고 있는 기술에 관한 전문성이라는 두 가지 능력을 길러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을 담당하는 실무자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국내 기업의 핵심적인 산업 분야인 자동차, 수소 산업이 아세안 지역에서도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관련 산업 분야에서 경험을 쌓고 현지에 적용할 수 있는 방안을 탐색할 계획”이라고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했다.
한국외대 통번역대학 말레이•인도네시아어통번역학과 4학년 이나경 학생은 “이번 탐방을 통해 아세안을 이롭게 하는 데에 이바지하리라는 강력한 의지가 생겼다”며 “장기적으로 인도네시아 경제적 취약 계층을 위해 고용을 창출할 수 있는 사회적 기업을 운영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교육과 아세안 현지 탐방에서 학계, 공공기관과 공기업, 사기업 관계자 등으로부터 다양한 주제의 강연을 들었고, 훨씬 더 넓은 세상이 아세안을 바라보고 있다는 점을 깨달았다”고 덧붙였다.
국내 대학 3∼4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공모를 거쳐 선발된 CMK 아세안 스쿨 참가 학생 15명은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11일까지 고려대에서 서정인 전 주아세안대한민국대표부 대사 등 국내 아세안 전문가들로부터 교육받았다.
이어 12일부터 이날까지 9박 10일 일정으로 인도네시아에 있는 아세안 사무국과 주아세안대한민국대표부, 태국에 있는 유엔 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위원회(ESCAP) 등을 방문하며 다양한 강연을 들었다.
신재혁 아세안센터장은 “CMK 아세안 스쿨 1기 학생들이 동남아시아의 매력을 더욱 크게 느끼고 중요성을 실감하며, 자신의 꿈과 포부를 키우는 소중한 기회가 되었을 것”이라고 자평했다.
신 센터장은 “내년에도 방학 집중 프로그램을 한 차례 더 진행하고 2025년부터는 여름과 겨울 두 차례로 확대하겠다”며 ” 2026년에는 대학원 석사 과정을, 2028년에는 박사 과정을 각각 개설해 다양한 분야의 아세안 전문가를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